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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자주 아픈 재서
열감기로 어린이집을 안보냈던 어제 오후 사무실에서 재서 전화를 받았다.
"엄마!! "
"응! 재서야 엄마야!"
"엄마 그런데 엄마랑 아빠랑 언제 와요?"
"응 엄마 저녁에 퇴근하고 가야지~"
"엄마! 지금 저녁 될라고 하고 있어요? "
"아니.. 아직 저녁때 될라믄 멀었는데.."
"그럼 점심때예요? 언제 저녁되는데요?"
"지금이 딱 점심때랑 저녁때 중간이야"
"아~ 알았어요. 끊을께요!"
전화라면 질색을 하는 녀석이 요사이 아파서 집에 쉬는 날이면 한번씩 전화를 한다.
회사에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안좋은 쪽인지, 재서 전화를 받으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다. ^^
동생이 생겼다는 이후로 폐렴이며 주말마다 열감기에 고생하는 녀석.
그동안 금곡동으로 이사온 후 겨울에도 끄떡없이 지나가던 아이가 요즘 들어 자주 아프니
서로 연관성이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연결이 되어 마음이 짠하다.
지난 일요일은 웬 오한이 들어 온 몸이 핏줄이 불긋불긋하고 피부는 까맣게 변하면서 덜덜 떨어대며
열이 40도가 넘어가는데 불쌍해서 눈물이 나왔다.
그렇게 아픈데도 짜증 없이 이불 찾는 걸 '이불 덮으면 열이 더 오르는데...' 했더니 벌벌 떨면서도 자기가 이불을 걷어 낸다.
차가워진 손 발을 문지르며 칭찬해줬다.
할머니한테 내는 버릇으로 짜증을 많이 부릴때도 있지만,
대체로 예전에 비해서 어른스러워진 모습니다.
동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 잘 받아들이고 궁금해하는데,
내가몸이 피곤하니 예전에 비해재서한테 신경쓰고 놀아주지 못하고 있다.
재서 아빠가 요즘 재서랑 잘 놀아주고 잘 챙겨줘서 그나마 고맙고 다행이다.
요즘 해주는 일이라곤 '엄마!' 하며 팔을 벌리면 꼭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정도밖에 없고
녀석도 그것외에 특별한 다른 요구사항이 없다.
몸도 마음도 많이 커졌는데 한편으로 그게 짠하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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