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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월]재서의 용돈
어린이날 선물로 두 할머니께서 각기 5만원을 주셨다.
할머니가 주신 5만원은 재서아빠가 아빠 선물인양 킥보드를 사주는데 썼고,
외할머니는 재서한테 직접 5만원을 주셨다.
돈을 받자 입이 헤~ 벌어진 재서.
"재서야~ 그 돈으로 뭐 살꺼고? " 할머니가 물었더니
"책살꺼야 책" 헐~ 모범생다운...
"잉? 또 책이가? 너무 많잖아" 평소 책을 너무 많이 사준다고 불만있으신 할머니 ㅋㅋㅋ
받자 마자 꼬깃 꼬깃 접어서 집에 있는 자동차 자리 뚜껑을 열더니 거기 숨겨둔다고 둔다.
뚜껑을 닫은 후 자동차를 구석에 갖다 놓으면서 좋아라 하는걸 보고선 다들 웃었다.
할머니, "돈 맛을 알면 그때부터 인생 힘들어지는데.. 에효~ " 하신다.
좀 있다가 거기 두면 잊어버리기 쉽다고
설날때 세뱃돈 받은 주머니에 옮겨줄까나 물으니 좋단다.
세뱃돈 받은 돈이랑 합치니 14만원된다.
"재서 돈 많네? 엄마 좀 줘... "
좀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무리 꼬셔도 안된다한다. 햐~ 짜슥...
지난 2일 오후가 되니 날이 후덥지근해졌다.
"엄마! 날씨가 더우니 여름이다 그치? 우리 더운데 하드나 뭐 아이스크림 좀 먹으면 좋겠지? "
"응 근데 아이스크림 다먹어서 없는데.. 사와야하는데.. 재서야 엄마가 지금 돈이 없네. 다음에 사줄께."
"아~ 아아~~~"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해.. 앗! 그럼 재서 선물로 받은 돈으로 사면 어떨까? "
한참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ㅋㅋㅋ
그러더니 "엄마가 사가지고 와! "
"오잉? 같이 가자... "
"아니야 엄마 혼자 사가지고 오고 재서는 아빠랑 집에 있을께"
뭐냐... 예전엔 무조건 같이 나가는 걸 좋아하더니 이젠 엄마 심부름을 시켜?
재서 아빠 한참 웃는다.
얼떨결에 아이스크림 사러 상가로 가는 동안,
내가 다섯살짜리 아들녀석 심부름을 가다니 싶기도 하고,
평소 아이스크림, 과자, 사탕류를 안사주다 보니 날씨가 덥다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면 좋겠다고
살짝 엄마를 떠보는 표정이며..
돈을 뭘 안다고 자기 돈을 쓰자고 하니 고민 하는 표정이생각나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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