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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P.E.T 교육 후기
<< P.E.T.는 하느님의 선물>>
최 금 선
P.E.T.는 부모역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며 민주적인 방법으로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 감동 받았습니다. 특히 나전달법은 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나에게 미치는 영향과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면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고 잘 해결될 수 있다니...
저는 그제야 어둡고 힘들었던 제 과거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주위의 누구 때문도 아니었고, 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숨긴 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꾹꾹 눌러 참은 제 자신 때문에 생긴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나-전달법’은 상처받고 지쳐 있었던 저의 자아를 건강하게 되살리는 치료제였습니다. ‘무조건 참고 희생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며,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면 남도 사랑하지 못하고, 남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 내가 행복해야 우리 가족들도 행복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중학교때까지 고분고분하고 엄마와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던 윤규가 고등학생이 되더니, 사소한 것에도 화를 내고 엄마에게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윤규가 화난 얼굴로“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달콤한 사탕을 주며 시험 공부하라 꼬셨고,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오면 시간 재어보고 그만 가라고 하여 실컷 놀지도 못했다. 여태껏 공부 일등을 해도 난 행복하지 않았다. 엄마가 으쓱해해서 다녔을 뿐이다”라며 어렸을 때의 억울했던 기억들까지 노출시킬때 저는 놀랐고 당황했습니다.
변명 같지만, 저는 평소에 윤규에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렀다면, 그 결과에 대하여 불안해하지 말라”고 자주 말했는데, 윤규는 일등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모양입니다. 반영적 경청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오랫동안 실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되지않았습니다.
P.E.T.를 세 번째 받으면서 ‘이번이야말로 제대로 잘 실습하여 우리 가정이 평온해지고, 윤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실습을 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P.E.T.사례를 생각하며 잠들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 가정은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직선적인 제가 여유를 갖고 P.E.T.를 적용하여 이성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니까, 윤규와 남편도 온순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윤규는 평소에 정리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책상 위나, 침대위까지 CD, 테이프가 책들과 함께 어질러져 있습니다. 전 같으면 “네 방이 공부방이냐? 음악감상실이지. 날라리방 같다”고 빈정거렸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책상 위에 흰 종이로 메모를 해놓습니다.
“ CD, 테이프가 책들과 함께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내가 이것들을 일일이 있던 곳에 놓기가 힘들고, 청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속상하단다.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 윤규는 그 메모를 보고 빙긋이 웃으면서 “엄마! ‘일일히’가 아니고 ‘일일이’예요”하면서 CD, 테이프를 정리한답니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윤규는 엄마가 노크도 없이 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져서 살그머니 문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윤규의 얼굴은 금방 퉁퉁 화난 얼굴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안해져서 “엄마가 노크도 없이 살그머니 문을 여니까, 감시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났구나” 하였더니 퉁퉁하던 얼굴이 갑자기 바람 빠지는 것처럼 쑥 빠지며 다시 읽던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윤규는 아침 등교 시간 때마다 느릿느릿하여 엄마를 초조하게 하곤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네가 시간에 맞추어 나가지 못해서 봉고차를 놓치게 되면, 엄마가 너를 태워줘야 될까봐 초조해지는구나. 이미 낸 봉고차비도 아깝고 기름 값도 아끼고 싶은데....” 하면 윤규도 부지런히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학교에 간답니다.
저는 남편에게도 “당신이 집에 있는 날, 스스로 아침 식사를 챙겨서 해결하니, 내가 신경 쓰지 않고 내 일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워요.” 하면 남편은 흐뭇한 표정이 됩니다. 이렇게 저희 가정은 다시 평온해졌답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P.E.T.를 적용하여 멋지게 말했기 때문이지요. 이번 3차 P.E.T.를 받은 후, 저는 더욱 성숙되어진 것 같습니다.
Re: P.E.T.의 중요성을 알고도 실천이 잘 안되어 어려움을 겪다가 3번째 받으면서 변화를 이루고야 마셨군요. 끈질긴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퉁퉁 화가 난 자녀의 모습에 휘둘리지 않고 반영적 경청이라는 도움주는 기술을 사용하여 감정의 홍수를 빼내주는 지혜가 돋보입니다. 희생하고 참는 것만이 미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부모가 문제를 소유했을때는 3요소를 갖춰 나전달을 함으로써 자녀로부터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것 또한 실행해보지않으면 맛볼수 없는 기쁨이지요. <3기 강사 홍미혜>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해준 P.E.T.>>
박 현 숙
자식교육만큼은 남들 보란 듯이 훌륭하게 키워 보겠다고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자녀교육 책도 많이 읽고 자녀교육 강의도 엄청 많이 받으러 다녔지만 자녀교육이란 부모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소리지르고 때리기도 했었고 아이들이 어쩌면 이렇게 속을 썩이나 하며 아이들 원망만 했습니다.
그런데 P.E.T.교육을 받고 나서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부모명령에 절대복종, 설교, 비난, 훈계등 “정신상태가 틀렸어”라며 이 방법이 최선인줄 알며 나의 아버지한테 군대식으로 교육받은 것이 내가 자랄 때 그런 아버지가 너무도 싫었고 아버지를 미워했으면서도 고스란히 저도 그 방법을 전수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방을 어질러놓으면 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아들에게 “야, 이방에 귀신 나오겠다. 이게 돼지우리지 방이냐. 쓰레기통이란 말이야, 쓰레기통. 대학생 방꼴이 이게 뭐냐 한심하다 한심해. 제발 방좀 치워라 응” 하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었고 아들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조금은 치우는 것 같다가 하루도 안돼서 그대로 방이 다시 쓰레기통이 되어버려 나는 신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P.E.T.를 받고는 “방이 이렇게 어지러우니 엄마가 네방에 들어가다가 발바닥도 다쳤고 앞집 아줌마가 네 방을 보시고 속으로 아들교육을 어떻게 시킨거야하는 그런 소리를 들을까봐 엄마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집에 손님도 못 부르겠다며 나전달법을 사용했습니다. 아들은 “예, 엄마. 이제는 방을 잘 치울께요.”하며 씩 웃더니 밖에 나가 플라스틱 등을 여러 개 사와서 주섬주섬 주워담을 건 담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기뻤습니다. 그 예전의 방법은 그때만 겨우 치우는 척 했는데 지금은 방 치우는 것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고 아들과 좋은 관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네가 치운 방을 보니 엄마가슴이 시원하고 너무너무 흐뭇하단다”라고 말하면 언제나 씩 웃는 모습을 보면 착한 우리 아들을 이 엄마가 잘못 키워놓고 아이 원망만 한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들이 사랑스럽습니다. 군대가기 전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성당일 열심히 활동한 우리아들에게 “아들아, 정말 네가 자랑스럽구나”라며 긍정적 나전달은 모자관계를 더욱 사랑으로 엮어 놓았습니다.
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밤늦게 11시가 넘어 들어올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땐 “야, 너는 정신이 있어, 없어? 시간이 몇 시인데 이제 기어 들어오는 거야? 핸드폰은 날마다 꺼져있고 공부는 언제하려고 혼 좀 나야 되겠구나”라며 소리를 벅벅 질렀습니다. 그러면 딸은 얼른 문을 쾅 닫아버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저는 문을 열고 들어가 “저런 버르장머리없는 것, 너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여자가 어디 문을 쾅 닫고 그러니?”라며 설교를 한참 하다가 속상해 하곤 했습니다.
P.E.T.교육을 받은 후 “사랑하는 딸이 늦게 오면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는 줄 알아? 혹시 사고나 났나 아니면 나쁜 사람들에게 유괴되지는 않았나,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엄마가 너무 괴로워” 그랬더니 딸아이가 “엄마, 미안해요. 엄마가 저를 그 정도로 걱정하시는 줄 몰랐어요.”라며 저를 껴안았습니다. “엄마! 이제부터는 일찍 들어올께요.”하면서 다음날부터는 조금 늦어도 꼭 전화하고 요즈음은 일찍 다녀서 너무 기쁩니다.
남편의 취미는 바둑입니다.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기원에만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늦게 12시 넘어 새벽에 들어올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늦게 들어오면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 줄 알아요? 이 양반이 교통사고를 당했나 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 늦어지면 아니 어떤 여자하고 바람이 났나 하면서 신경질이 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가요”고 나전달을 했더니 남편은 그렇게까지 신경 쓰며 과민 반응으로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그 뒤부터는 늦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현재 어디어디에 있다며 전화번호도 알려줍니다.
이제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누구의 문제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대방 문제를 들어주고 내 문제를 나전달로 전하고 상대방의 잘한 점은 긍정적 나전달로 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 스스로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Re: 걸림돌 사용의 습관을 바꾼다는 것, 무척 힘든 일이지요. 그러나 힘든 것 만큼 기쁨이 따르는군요.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고 나전달을 사용하여 도움받고 도와준 자녀에게 긍정적 나전달을 함으로써 더욱 관계가 돈독해지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보통 P.E.T는 어린 자녀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숙님의 사례를 보면 그 얘기가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대학생 두 자녀와 남편에게도 기막힌 효과를 발휘하니까요. 단 나 전달법을 쓸때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아요?”보다는 “내가 무척 많이 걱정이되요”라고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화가 났을때 그것을 어떻게 조절하고 자기표현을 잘 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3기 강사 홍미혜>
<< 열린마음이 되어 아이들을 보았어요...>>
정 운
5번째 P.E.T.교육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아들 병주는 2학기때 전학을 와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겨우 적응할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아들반 급식당번이었는데 P.E.T.교육이 있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다른 엄마와 당번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왜 엄마가 오지않냐고 학교로부터 걸려온 아들의 불안스런 전화, 그리고 아들이 누군가에게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어느 엄마의 말을 듣고는 뛰는 가슴으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누나들이 이르면 가만 두지 않는 댔어.” 하며 엉엉 울면서 “점심시간이 되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나들이 우리 반 여자아이를 발로 차고 욕해서 내가 하지 말랬더니 니가 뭔데 까부냐고 하면서 나한테도 욕하고 때려서 주영이 아줌마한테 일러서 주영이 아줌마가 막 혼내주었더니 점심시간이 끝나고 문방구 앞에서 기다렸다가 고자질했다고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서 가방도 밟고 색연필은 다 부러뜨리고 날 발로 차고 했어.”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온몸이 떨려오고 어쩌지를 못하겠는 마음에 점심때 제대신 가주셨던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습니다. ‘병주를 때리기에 막 혼내주고 선생님한테 이른다고 했더니 막 도망가더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사온 지 두어 달 지나서 이러한 일을 당하다보니 당황스럽고 무섭기까지 했지만 이안영선생에게 조언을 듣고 P.E.T.에서 배운 방법들을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날이 새고 떨리는 마음을 이끌고 학교에 갔습니다. 6학년 교실에서 어제 같이 있었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제가 보기에도 불량스러웠습니다. 귀걸이에 껌에, 도전적인 어투가...
“얘들아, 아줌마와 얘기 좀 하자.”
“왜요. 우린 쟤 안 때렸어요.” 묻지도 않은 말에 째려보면서 아이들은 대꾸하였습니다.
“그랬구나. 우리 병주가 어제 누나들이 때려서 아프다고 배를 보이더구나. 가방도 신발자국 투성이고..... 병주가 너희들을 오해했나보구나. 미안하다.”
“아줌마, 어제 쟤를 혼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 밥맛인 어떤 아줌마가 우리한테 욕을 하며 선생님한테 이른다고 소리치시잖아요.”
“그랬구나. 내 대신 와주신 아줌마였는데 병주가 울어서 화가 났나 보구나. 그래서 너희들이 참 속상했겠구나. 그리고 참 많이 놀랬나보구나.”
“신발 가방은 떨어져서 밟힌 거예요. 색연필도 쟤가 흘리고 갔고요.”
“그랬구나. 병주는 누나가 없어서 너희들이 친구를 때리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나 봐. 우리 병주가 색연필을 흘리고 갔구나. 그것을 주워준 너희들이 참 고마운데 병주가 그걸 몰랐구나.” 했더니 “사실은 우리가 조금 때렸어요. 색연필도 저희들이 밟았고요. 너 많이 아팠니? 미안하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이를 때린 그 아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병주는 그 때 저와 그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안도하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볼 테니까 친누나들처럼 잘 보살펴 주면 고맙겠구나. 부탁하자.”
“자꾸 보니까 귀여운 구석이 많이 있네요. 걱정 마세요. 그리고 아줌마는 왜 선생님께 직접 말씀하시지 않으셨나요?”
“응, 그것은 아줌마가 너희들을 믿기 때문이야. 또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같은 아이들이라는 것을”
“고마워요. 아줌마”
“그래 아줌마가 아침부터 학교에 찾아와서 너희들을 보자고 해서 놀랬지? 앞으로 졸업할 때까지 잘 지내라.”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그 이후에도 누나들을 매일 대했지만 병주 또한 누나들과 아무 거리낌없이 장난을 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며칠 뒤에 우리 병주가 누나들 주겠다고 초콜릿을 갖다주었습니다. 이번 일은 저에게 아주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 학교폭력이라는 것이 이렇게 시작되고 그것에 어른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들을 더 성나게 하고 아이들을 끝내는 벼랑으로 몰고 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e: 학교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에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멋있게 해결한 사례이군요.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거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행동이나 부호속에 숨어있는 감정들을 읽어주니까 스스로 반성하고 좋은 누나들이 되었군요. 자녀들이 당하는 왕따나 학교폭력문제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자녀들의 어려움을 부모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비난받지 않고 가정에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모두 의논하여 그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을테니까요. <3기 강사 홍미혜>
<< 마음에 스며드는 향기-Ⅰ>>
성 미 경
인생의 여정에서 잠시 쉬고 싶고, 새로운 삶을 그려보고 싶을 때 저는 P.E.T.를 찾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꿈을 펼치게 될 때에도, 그리고 더 멀리 뛰기 위해 힘을 기르고 싶을 때에도 주저함 없이 P.E.T.를 받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저는 8년 전 처음으로 P.E.T.를 받았고, 올해 2차 과정을 마친 두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둘째 아이는 4살입니다.
이번 2차 과정을 받으며 저의 실습상대는, 하루를 온통 저와 함께 보내는 4살 된 둘째 딸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제가 반영적 경청을 익히던 때였습니다.
아무 곳에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볼펜으로 소파에 그림을 그릴 것 같아 불안해하는 아빠에게 “아빠! 지금 내가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게 될까봐 무척 걱정이 되는구나?”하고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인데!“하고 생각하여 보니, 딸아이는 요즘 저에게서 많이 들어보던 반영적 경청기술을 아빠에게 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 아빠는 걱정이 된단다.”라고 말하자, “응, 그러면 종이에다 할게요.”라며 딸아이는 책상으로 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평화롭게 문제가 해결되어지자 아빠는 “참, 기특하구나!”하며 아이의 엉덩이를 두드려주고, 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또 하나, 딸아이와 함께 미장원에 갔던 날이 생각납니다.
딸아이는 미용실의 환경이 낯설었을 텐데 제가 머리 자르는 것을 마칠 때까지 아주 얌전히 앉아있어 주었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집에 가자고 재촉할까봐 조마조마 하였었는데, 잘 참아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집에 오는 길에 예쁜 머리 방울과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나-전달’을 하였습니다.
“효경아! 엄마는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네가 집에 가자고 조르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는데 네가 얌전히 앉아 기다려 주어서, 엄마의 마음이 참 편안했었어. 너무 고마워!”라고 말하자, 딸아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엄마! 나도 엄마가 이렇게 예쁜 방울도 사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긍정적인 나-전달 법을 멋지게 경험하고 온몸에 느껴지는 행복의 전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큰 딸아이 소풍을 앞두고 둘째 아이와 시장에 다녀오던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장을 다 보고 나니 집에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양손에 짐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잠도 오고 무척 지친 표정으로 “안아 줘!” “업어 줘!”하며 투정이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눈앞이 아찔해졌습니다. 그 때 P.E.T.에서 배운 ‘제3의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힘이 들어 업어달라는 아이의 욕구와 무거운 짐 때문에 들어줄 수 없는 나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효경아! 지금 다리도 아프고, 졸리기도 하고, 무척 힘이 드는 모양이구나”
“응! 엄마 나 업어 줘”
“엄마가 업고 집에까지 갔으면 좋겠구나?”
“응! 빨리빨리!”하며 아이는 땅에 주저앉으며 재촉하였습니다.
“엄마도 효경이를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은데 이렇게 짐이 많아서 업어주지 못하니 참 속상하고 미안해! 어쩌면 좋을까?”
그러자 아이는 눈을 깜박거리며 무언가 생각을 하더니 한 가지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럼, 엄마! 여기서 조금만 안아주고 쉬었다가 가면 안될까?”
“그래, 좋아! 안고서 10까지 세고 출발하기로 하자.”
“응, 좋아! 좋아!”
저는 엄마의 심정을 받아들여준 아이의 마음이 너무 대견스러워 얼른 짐을 땅에 놓고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Re: 4살밖에 안된 자녀가 엄마를 모델로 보고 반영적 경청을 생활에서 실행할수 있다니 그동안 어머니가 하셨을 노력이 가이 짐작이 되는군요. 아빠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그 부호속에 숨어있는 감정상태를 어린아이가 읽을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며 앞으로 그 자녀의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서로 모두 힘들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내 마음을 전달하면서 의사를 물으면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해결책이 상대방에게서 -그 상대방이 비록 4살밖에 안된 어린애 일지라도- 나올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되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3기 강사 홍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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