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6. 12. 4. 12:12

어린이집 결정

드디어 내년에 보낼 어린이집 결정이 났다.

1학기는 확실치 않고 내년 8월부터는 사이좋은 어린이집 입소가 결정됐다고 토요일 저녁 구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대기자 게시판에 결정이 나서 신입 회원들에게 홍보이사가 연락이 갈꺼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연락은 오질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했다. 전화를 잘못드린것 같았지만 그냥 재서네는 미정인데요라고만 해서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다음날 다시 정확한 이유를 물어볼 참이었는데 안양에서 집으로 가는 중간에 연락이 다시 온 것이다.

1학기엔 4세를 네 명, 2학기에 재서까지 다섯명을 받게 되었다고 하시고 그러나 아직 1학기엔 미정인 이유와 왜 처음부터 네명이 아닌가를 길게 납득하도록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고민 많이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고민이편의나 어린이집 조건에의해 쉽게 끊어버리는게 아니라 부모들 입장에서 사정을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절로 감사하다는 말이 나왔다.

참 간사한 마음이라니.. 미정이라는 얘기만 달랑 들었을땐 서운한 마음과 실망감이 들어 어두워지더니 그간에 사정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정말 어린이집 하나 보내는 것부터 그냥 남들하는 것처럼 하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 이 고민 저 고민하면서 난리를 피우니 남들 보기엔 충분히 극성스럽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주변과 비교해봤을때 극성스럽긴 한것 같아 맹모삼천지교라고 놀렸다.

그러나자연스럽게 키우기 위해 원래 자연대로 키우기 위해 이렇게까지 특별나 보여야 하는 현실이 정말 아이러니하다.

농약이 덜 뿌려진 채소와 항생제 덜 먹인 자연대로의 고기를 먹이기 위해 극성스레 유기농을 고집해야하는 것.

아직 말도 못하는 자식 어딜 보내놓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그곳에서의 생활을 제대로 피드백받고 하고 싶고 선생님과 나누고 싶어서 극성스럽게 굴어야 한다는 사실.

나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자식 종일 건물안에 두는 것이 싫어 극성스럽게 다른 곳을 찾아다녀야한다는 것.

그래서 부모들이 자비 털어서 조합을 만들고 그 돈으로 교사들 월급이나 먹거리, 각종 세금을 부담해야하는 사실이 진짜 진짜 아이러니하다.

앞서 했던 아마활동에 대한 고민들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일단 부딪혀볼 일이고 힘 닿는데까지 하고 그래도 힘들면 도움을 청해야지 싶은 생각이다.

아~ 우리 맘도 몰라주고 재서는 주말 내내 그다지 많이 흘리지도 않는 맑은 콧물과 기침으로 일요일도 이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다.

"꼬! 꼬! " "아뽀! 아뽀" "안머 안머(안먹어)" 이 소릴 아마도 백번은 들은 듯. -_-;





12월 2일 토요일 아침 병원 가는 길. 춥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꼭 넣고 다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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