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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긴 여행후
크리스마스 이브가 끼인 주말부터 부산 외갓집에 내려갔다가 어제, 그제는 할아버지,할머니댁에서 지내고
어제 집으로 돌아온 재서.
돌, 두돌이 지나면서 부쩍 자라는것 같더니만 해를 넘기고 나니 더욱 자라 있는 것 같다.
이제 재서가 할 수 있는 단어가 부쩍 늘었다.
열흘만에 버스, 택시, 집, 바다, 또, 다시, 같이, 게, 삼촌... (아 생각 안난다 -.-;)
더욱이 문답도 한다.
"자동차는 땅에 다녀요. 배는 어디에 다녀?" 하면 "바다!" 한다.
방귀를 뀌고는 엇! 재서 방구꼈다하면 "뿌우웅~", 엄마는? 하면 "라라라랄랄~", 아빠는? 하면 "라랄라라랄~",
할매는? 할배는? 물어보면 그때 그때 지멋대로 지어내어 방귀소리라고 한다.
부산에서 올라오던날 드디어 랄라라 방귀소리로 노래를 지어 역대합실에서 불렀다! (동영상 올려야지)
어디 간다는 소리만 나오면 신발들고 오고, 부산에서 올라오던 날엔 안양 할아버지, 할머니집에 가자 했더니 가지고 갔던 장난감을 끙끙대며 다 들고 와선 가방에 넣고는 가자고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그것도 '태시 태시!' 택시를 타자고 하여 40분이나 일찍 부산역에 도착하고 말았다.
신발 신기고 손잡고 나오니 인사도 안하고 뒤도 안돌아보고문을 탁~ 닫고 나오는 바람에 외할매, 외할배가 너무 서운해하셨다는... ㅋㅋ
따똥, 따똥 노래를 부르며 따라다니던 삼촌 발음은 슨츤(?)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주말동안 슨츤은 재서의 밥이었다. 덕분에 외할매, 엄마, 아빠는 쬐끔 편했었다는... ㅋㅋ
안양에 오니 또 할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난을 건다.
어른들 눈이 TV에 꽂혔다 싶으면 냅다 가서 TV를 끄고, 할아버지, 아빠, 엄마, 고모 돌아가면 재서랑 쫓고 쫓기는 달리기 놀이를 해주느라 땀이 다 났다.
한참 왔다 갔다 달리더니 지겨운지 '지' 라며 게 흉내를 내며 옆으로 걷고 뛰고 한다 .
옆으로 뛰다가 할머니 한번 물고(손으로), 아빠 한번 물고, 고모도 물고, 할배도 물고, 엄마도 물고 하는 통에 다들 재서 게에 물렸다고오바액션하며 아프다고 했어야 했다.
쇼파위로 도망가는 고모는 끝까지 올라가서 손가락 집게로 콕콕 찌르며 땀을 뻘뻘 흘리며 잘도 잘도놀았다.
이젠 제법 혼자서도 길게 잘 논다. 그림도 아직 난화지만 동그라미를 그리기도 하고, 길게 그리면 무조건 뱀이란다. 짧게도 그렸다 길게도 그렸다, 큰 동그라미도 그렸다가 작은 것도 그렸다가 그림 그리기를 슬슬 좋아하는 것 같다.
재서가 말은 느리지만 감탄사와 욕(^^;)에는 타고난 감각이 있는 것도 같다.엄마 소리 말고 처음 하는 말이 '아이씨~' 였었는데아직도 제일 또렷한 발음은 솔직히 '아씨' 와 '이놈아' 이다.
방에서 놀다가도 거실에서 '야!' 하면쪼르르 달려나와 '야!','야!' 하며 그 말했던 어른 얼굴에보며 장난끼 가득하게 실실 웃어댄다.
신기한게 나오면 '우와! 우와!'. 좀 뭐가 안되면 '아 참네~'
어제 집에 들어가니 집안 꼴이 엉망이라 '에헤이!' 했더니, 주차하고 뒤따라온 아빠가 들어오니 '아빠! 에헤이~' 하면서아빠를 따라다녔다. 너무 웃겨서 둘이 한참 웃었더니 그게 재밌어서 계속 아빠를 따라 다니며 '에헤이, 에헤이~' 하며 놀려댄다.
흠... 아무래도 재서는 학교가면 인기가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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