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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멀티태스킹이 안돼요.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父子
이런 것까지 유전되는 건가?
주변에 재서또래 다른 아이들한테는 못들어본 점인데, 재서는 멀티태스킹이 참 안되는가보다.
밥먹을때 입안에 밥이나 반찬이 있으면 국물 좀먹이려고 숟가락 갖다대도 손가락으로 입에 있다고 표현을 하더니
이게 언제부터인가 확대되어 손에 뭘 쥐고 있거나 지가 무슨 놀이를 하고 있는데 다른 일을 하자 하면 쥐고 있는 것 때문에
또는 하던 일 때문에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손을 흔든다.
손에 가방을 하나 쥐고 있으면서 재서야 인사해 했더니 가방을 쥐고 있어서 못한다고 한다. 그쪽 손 말고 다른 손으로 할 수 있잖아... 해도 절대 안된다. 가방을 들고 있기 때문에..
기차로 놀고 있을때도 재서야 뭐 하자 하면 안된단다. 기차 놀이하고 있어서... ㅋㅋㅋ
주머니속에 손 넣고 걷고 있는데 재서야 손잡자 하면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있어서 안된단다.
사실 재서 아빠도 멀티태스킹 참 안되는 사람인데...
운전하다 말시키면 차가 느릿느릿 간다. 말하느라.. ㅋㅋ
컴퓨터하는데 말시키면 물어본 사람 무안하게스리 무슨 말 했는지 모른다. 컴퓨터 한다고.
이런 점 때문인지 재서가 나한테 뭘 원하는데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때, 재서야 엄마 이거 하고, 이거 한 다음에
재서가 원하는 XX 하자 하면 잘 기다려준다. 물론 지 기분좋을때뿐이지만...
어제는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먹는 중에 종이 블럭 놀이하자고 짜증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재서야 엄마 밥 다 먹고 다 먹은 다음에 종이 블럭 가지고 놀자. 종이 블럭 내려 놓고 놀면서 기다려 했더니
블럭을 와르르 떨어뜨리고 내가 밥먹는 걸 봐가면서 블럭으로 의자를 만들며 놀았다.
이런 의사소통이 된다는게 참 신기할 뿐이다.
그림그리기에 빠진 재서
가끔스케치북에 있는 힘껏 크레파스를 쥐고 거의 문지르는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고 놀더니, 한동안 보라색만 자꾸 써서 걱정도 시켰던 재서가 이젠 제법 선과 동그라미 그리기에 재미가 붙었나보다.
요즘은 긴 선을 그리면서 '뱀'이라고 하기도 하고 동그라미 그리고 나선 '슨' 이라고 얘기해주기도 한다.
(아.. '슨'이 뭘까 -_-;)
어제는 스케치북에 동그라미 두개를 겹쳐 그려놓고 빠빠(밥)이라고 자랑을 하네?
나참... 처음 그린 그림이 뱀이랑 밥이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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