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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재서의 말말말
청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언어발달진단을 받아봐야하는 건 아닌지 어지러워하는 엄마의 마음도 몰라준 채
재서의 단어는 하나씩 하나씩 느릿 느릿 늘고 있다.
요즘 잘쓰는 말은 '아까' 이다.
그런데 재서가 말하는 뜻은 과거를 통칭해서 쓴다.
어제도 '아까', 아주 오래된 재서가 기억하는 한 옛날도 '아까' 방금 전도 '아까' 이다. ㅋㅋㅋ
어제 읽은 책은 '아까!' 하며 다시 뺐다가 꼽는다.
그렇다고 한번 읽은 책 다시 안보는 것도 아니면서 보기 싫으면 '아까'라고 한다.
어제는 할머니보고 '신자! 우!' 했다고 한다. '우'는 우유를 말하는 것이다.
신자는 뭐냐! 바로 엄마 이름이다. ㅋㅋㅋ
'유'가 발음하기 힘든지 유는 빼고 이름을 바로 부른다. 말인 즉슨 '(유)신자! 우(유)!' 인 셈이다.
나: 재서야~ 아빠 이름은?
재서 : 이~ 쨩~ 땽 #^&^&(**#$^%^%&
나 : 뗭? ^&%&^*&^*
재서 : 뗭! (낄낄낄~ 하고 뒤집어진다.)
나 : 이창환!
재서 : 이창안~
나 : 재서야~ 엄마 이름은 하!
재서 : 아!
나 : 효
재서 : $&^%&^*^*
나 : 정
재서 : 뗭 %&*^*&^(&(*&(
그러고 또 낄낄낄 뒤집어진다.
나 : 재서야~ 니 이름은 이! 재! 서!
재서 : 이! 뗭 ^&(&(*)*)(*0 (낄낄낄~ )
나 : 어? 너는 이뗭 $%%&*^* 구나 우리 재서는 어디갔지?
재서 : (얼굴을 확~ 들이대며) 이재뗘!
나 : 아.. 우리 재서구나.
재서 : 이! 뗘 #^&*(&*)*()*@$$^$%^ (낄낄낄...)
아... 뭐가 그리 재미날까? 땀을 뻘뻘흘리면 바닥을 뒹굴어가며 배꼽을 잡아가며 웃는다. ㅋㅋㅋ
웃음이 많은 우리 재서..
엄마, 아빠, 할매, 할배, 할부지, 땅똥(삼촌)에 이어 요즘은 '고모'가 추가됐다.
엄마집, 아빠집, 할매집,..... 그리고 고모집도 지어준다.
엄마똥, 아빠똥, 할부지똥! 고모똥! 고모똥도 그려주고, 차가 나와도 제일 멋진 차에 고모차로 이름 지어준다.
재서의 인간관계가 폭넓어진 것인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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