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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재서의 말... 돌아보기
흔히 아이가 '말문'이라는게 트이기 시작하면 말이 폭발적으로 는다고 한다.
아직 재서가 말문이 트이지 않은겐지 모르겠지만 재서의 말 느는 속도를 보면 한편으론 혹여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알게 되어 재밌기도 하다.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말이란 걸 하게 되었을때 음절은 중요한 것 같지 않았다.
단순히 익숙한 것들부터 말하기 시작하려니 생각하기만 했다.
그런데 엄마, 아빠, 할매나 주변에 익숙한 단어를 몇 개하고서는 그 다음부터는1음절짜리 단어부터 하기 시작했다.
눈, 코, 입, 손, 발, 신, 뱀, 새, 배, 차, 집, 똥...
그런 다음 2음절로 된 단어도 말하기 시작하더니 오이, 호박, 우엉, 딸기, 기차, 짚차, 돼지, 고기, 퍼즐..
3음절로 된 단어 넘어가는 건 시간이 좀 걸린다.
신기한 건 앞에서 했던 1음절, 2음절짜리를 두개 붙인 3음절은 쉽게 한다.
엄마똥, 아빠똥, 할배똥, 할매똥, 삼촌똥, 엄마집, 아빠집, 할배집... 엄마차, 아빠차,할배차, 뱀딸기, 닭고기...
2음절로 단어가 늘기 시작하면서 1음절로 된 단어는 속도가 붙고 두 개의 조합도 쉽게 하기 시작한다.
까만 밤, 고구마 빵처럼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적절하게 붙여 부를 줄 알게 된다.
세음절, 네음절의 경우는 아직은한 두 음절로 줄여부른다.
요즘은 일부러 긴음절 단어를 한 음절씩 따라하게 해서 조금씩 말하기 시작하기는 하지만..
대신 재서는 감탄사와 감탄사같은 억양의 문장은 곧잘 쓰고 따라한다.
우와!, 어! , 잉?!, 오잉?! , 이게 뭐야!, 아이 좋아! 등등...
감탄사를 자기에게 해주는걸 더 좋아하고 재밌어 한다.
요사이 되묻는 버릇을 가진 것에 대해 좀 생각을 해봤다.
어떨때 자주 되묻는지 관찰을 했더니, 1/3은 재서가 이해하지 못할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 1/3은 장난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 1/3은 대답을 생각하는 동안 계속 반문하는 것 같았다.
당분간은 무슨 말을했을때 재서가 되묻는지 메모를 좀 해봐야겠다.
그리고 문장을 되도록 짧게 끝내도록 해야겠다.
질문에 대해 되묻는 경우에는 질문이 재서가 이해하는 단어가 들어있진 않은지 살펴 봐야겠다.
어렵지 않은 말에 대해 계속 되묻는 경우에는 지금까지는계속 반복해줬었는데 솔직히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몸짓으로 표현할때 간단하게 말하는 걸 알려주면서 칭찬해줘야겠다.
'주세요'를 한 번 알려줘봤는데 잘 따라했고 그 당시뿐이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하면 효과는 있지 않을까 싶다.
출산전 읽어보긴 했지만 여러 엄마들이 권하는 <베이베토크>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다른 육아서적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나는 그 동안 너무 어려운 말을 재서에게 계속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시계를 좋아하길래 시간을 너무 자세하게 몇 시 몇분 전..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
엘리베이터의 숫자도 10 이상도 그냥 그대로 읽어주고...
쉽고 짧은 문장으로 말하되 조금씩 덧붙여 가는 식으로 말을 해줘야겠다 싶다.
그냥 내가 아는 바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만족할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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