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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고민
공동육아 어린이집 설명회와 이사회 면접, 교사 면접을 거쳐 이번주에는 내년에 재서를 사이좋은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지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
면접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재서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월령이 낮아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기자중에서도 제일 어리고 재서 바로 위는 6월생에다 거기다 4,5세 통합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그쪽 어린이집에서도 고민이지만 사실 강력하게 얘긴 했지만 나도걱정이 된다.
재서 아빠는 어차피 장단점이 있다고 괜찮다고는 하지만같은 연령반에서 제일 생일이 늦는 아이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자
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소심해지고 엄마나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 일은 회사내 엄마들 사이에서 종종 들었던 실제 이야기라 걱정이 안될 수 없다. 결국은 그 아래 연령반으로 가서야 자신감을 찾았다는 얘기들...
더욱이 공동육아 조합이라 부모들이 할 일도 많다.
반별 회의, 총회, 돌아가면서 청소에 수시로 생기는 행사의 준비에서 항상 부모가 참여해야하는데 실제로 다 따져보니 공식적인 모임만도 주일에 한 번은 있는 것 같다.
보통의 어린이집이라면 끝나고 나면 모두 뿔뿔이 흩어지지만 여긴 또 특성이 애들을 데리러 갈 수 없는 상황일때 다른 부모들이 챙겨주는 일이 종종있다. 처음에는 그 점에 무엇보다 안심했지만 역으로 다른 아이들을 내가 챙기는 일이 생긴다면 아이를 좋아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 내가 감당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런 부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주위 여사원들은 다들 혀를 내두른다.
이기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내가 받을 혜택만 생각하고 책임은 생각하지 않았으니... 그러나 마음과 현실은 다르다.
칼퇴근하기 위해 쉼도 없이 일하다가 눈치보면서 칼퇴근해서는 어린이집에서 아이 데리고 집에 가서 밥먹이고 씻기고 집안일하는 일상을 모든 직장맘들이 힘겹게 해내고 있는데 거기에 다른 책임이 더해진다는 것은 아마 아주 힘들꺼라고 얘기해준다.
의욕과 마음만으로 감당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문이 가고 공동육아 사이트에 올려진 박혜란 선생님의 글에서 처음에는 도시의 맞벌이 부부를 위해 나왔던 공동육아지만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지 못해 떠나게 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곤 자신감이 더욱 떨어진다. 좋았지만 힘들었다고 얘기하고 떠난단다. 힘들었지만 좋았다가 아니라...
이런 저런 현실은 정말 힘들것 같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른 보육기관에서는 공동육아와 같은 방식을 해주지 않는가말이다.
나들이, 텃밭가꾸기, 유기농 먹거리, 자유놀이 등등 그 의미와 방식에 공동육아 10년의 경험과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켜켜이 쌓인걸 알게 되니 눈길을 다른 곳을 돌릴수가 없다.
어차피 면접때 자신만만하게 얘기했었고 어제도 재서가 어린게 문제가 된다면 여름쯤부터 등원시켜도 좋다는 얘기까지 추가로 전했기때문에 만약 등원 결정이 나게 되면 나는 내가 했던 말에 책임지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회사 어린이집도 이번주 모집을 받고 다음주 월요일 추첨이 있을거라고 한다. 증원을 해서 아마도 당첨될가능성도 높다.
회사 어린이집도 사실 바깥에선 1년 이상 대기해야 넣을 수 있을만큼 괜찮은 곳이다. 동네 가까운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을 보내던 엄마들이 그만두고 찾는 곳일만큼...
더욱이 우리회사 여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엄마들에 대한 배려는 이만한 곳이 없고 보내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만족하고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것인지 올해 만1세반 적응 프로그램을 따라 다닌 엄마나, 재서 아빠는 모두 부정적이다. 나도 공동육아의 높은 이상을 접하고 보니또 지난 번 자연친화적 교육에 대한 질문을 했다가 확깨는 선생님의 대답에.. 거기다인원수 증원도 썩 반갑지 않은 일이긴 하나 어쨌든 여기도 넣어볼 참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회사 어린이집 두 곳 모두 되면 좋겠다는 희망과 되면 어떻게 하지하는 걱정이 동시에 들게 되니 이것 참 마음이 어수선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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