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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내안에 너 있다
월요일은 재서랑 엄마가 가장 힘들어 하는 요일이다.
잠꾸러기 엄마가 밤차 타고 오시면서 잠을 푹 못 주무시고 또 재서를 봐야해서 그렇고
재서는 주말에 엄마와 맞춰져있던 리듬을 또 할머니와 맞추려니 스트레스를 받는지 짜증을 잘 낸다고 하신다.
되도록 월요일은 일찍 마치고 가려고 하는데 어제도 잔업을 하고 늦게 갔더니,
아침에 깼을때 엄마가 없다고 많이 울었다고 하셨다. 마음이 짠했다.
전날 재서 자기 전에 미리 얘기해줄껄 그랬나 싶어 어젠 저녁에 재서를 붙잡고 얘길 해줬다.
"재서야 재서가 자고 나서 아침에 엄마가 없으면.. 엄마가 회사에 출근한거야. 할머니랑 밥도 먹고 재밌게 놀다보면
저녁되면 엄마가 집에 올꺼니깐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없다고 울지마? 응?"
알아 듣는건지 어떤 건지 평소때면 "에!!"하고 크게 답할텐데 눈을 피한다.
몇 번 말하고선 알아 들었겠지 했는데.. 웬걸 밤에 잠을 안자려는 것이다.
눈에 잠이 그득 왔건만 누워서 딩굴 뎅글 손가락질하며 책 빼오란다.
안쓰러워 같이 누워서 몇 권 읽어주니 또 덜렁 일어나 앉아 그림을 보며 제 의견을 말한다. "아아~~아아~~아아~?"
베넷아이3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책이 있다.
아이가 아빠 가슴속에는 엄마가 있어요. 신문이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요. 하는데 맨 끝에 '네가 있단다' 하는 내용이었다.
재서 보고 가슴에 손을 대며 "이 안에 무엇이 있을까?" 했더니 손으로 자길 가리킨다. '어랏?'
재서 가슴에 손을 대고 "그럼 이안에는 무엇이 있어?" 했더니 "엄마!!" 한다. '오옷!'
가슴이 뭉클~
뭘 알고 그러나 싶어 또 물어보니 똑같이 대답하며 벙글벙글대고 있다.
"아이고 이쁜 내새끼~" 하며 볼에 뽀뽀를 해주니 자지러지게 또 웃는다.
또 한바퀴 안고 뒹굴고 나니 또 누워서 손가락으로 이 책 저 책 가리킨다.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 잠을 안자려는 듯 싶었다.
옆에서 할머니가 "재서야~ 엄마 가서 자라고 하자. 엄마 잠온대" 했더니 손사레를 치더니 조금 있다가 가라고 밀어낸다.
"이것 봐라.. 속이 멀쩡하다" 하시는 소릴 뒤로 한 채 나와서 가슴 뿌듯해하며곯아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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