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7. 11. 21. 13:00

[38개월]호기심쟁이

아이들은 과학자로 태어난다더니... 재서를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주변 모든 색과 사물의 변화가 신기한 듯.

#1.

지난 토요일.

미술관 갈까, 도서관 갈까 하니 도서관 가자고 한다.

만석공원 옆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은 미술관, 공원등과 붙어 있어 시설은 좋은데 매점도 없고 주변에는 그 흔한 가게도

하나 없다.

점심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서수원편익센터내 어린이 도서관을 가기로 하고 3,4단지 사이로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누가 담배 피웠어요?"

"엉?? 담배? 아니... 여기 담배 피울 사람 없는데?"

"근데 연기가 나요?"

"연기? " 언뜻 방금 연기가 보였던 것 같기도 한다.

"연기? 글쎄... 연기가 어디서 났나?" 하고 둘러보는데 또 언뜻 연기가 보인다.

추워서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었다. ㅋㅋㅋㅋ

"재서야! 이거 입김이야... 호~~~ 이것봐. 연기 나오지?"

"오~~~"

소리만 흉내내니 재서 입에선 연기가 안나온다. 계속 오~~ 해보지만 안나오고 나오게 하느라 계속 오~~ 한다.

#2.

어린이집 발걸음을 너무 안하는 듯하기도 하고 추워서 엄마가 데리고 오는 것도 힘들어할 것 같아

이번 주 부터는 월, 화 정도는 저녁에 데리러 가려고 했다.

다행히 월요일은 재서 아빠도 같은 생각을 해서 아빠가 데리러 가고,어제는 내가 데릴러 갔다.

전날 눈이 왔는데 터전은 산밑이라 그런지 마당이 얼어있었다.

터전 옆에 부잣집 밥상이라고 식당이 있는데 주변 주차장까지 반짝이 꼬마 전구를 줄줄이 달아 놓아 다행히

깜깜하지 않고 길이 잘보였다.

"엄마! 저기 깜박 깜박하는 건 왜 있어요? "

"어~ 이쁘라고. 그리고 밝잖아... "

날도 빨리 저물고 춥기도 하여 서둘러 내려오려고 하는데 창 밖으로 달을 보였나보다.

"엄마!! 저것보세요! 달이 파란색이예요!!"

흥분해서 난리다. 운전하는데 어떻게 보냐?

잠시 멈추고 옆으로 보니 어? 진짜 달이 파르스름하다.

햐~ 신기하다.

오는 동안달이 파랗다고 계속 떠드는 재서.

지난 번 승훈이네 놀러 갔다 오면서 불그스름한 달을 보고는 흥분하더니.

#3.

요즘 재서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고무줄과 자석.

싱크대 서랍에 고무줄이 한묶음 있다. 예전에 모유수유할때 샀던것 같기도 한데...

시간만 나면 고무줄을 꺼내서 놀고, 길가에 가다 희한한 고무줄은 다 주워온다.

어디서 주웠는지 빨간 고무줄을 주워와선 놀더니, 어제는 또 아기 고무줄을 주워와서 자랑이다.

프뢰벨 자연관찰책중 <고무>가 있는데 이것도 요즘 애독한다.

늘어나는건 무조건 고무줄인가 묻고 뭐든 늘려본다.

쭉 늘어지면 난리다. "이건 고무로 만든건가봐요!!!" 하고. ㅋㅋㅋ

또 하나 자석.

화이트 보드에 고정시키는 자석을 서랍에서 꺼내선 아빠와 신나게 놀더니 이 자석은 하루에 한번은 꼭 놀아준다.

할머니가 사준낚시 놀이 장난감에서 낚시대에서 자석이 붙어 있는데

들고 다니며 무조건 대어 보는게 취미다.

어제는부엌에서 쓰는 집게를 들고 와서는 자석을 붙여본다.

꼭 쇠같이 생겼는데 안붙는다고 열심히 대어 보더니 "에이~ 쇠가 아닌가부네. 자석이 안붙는다. "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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