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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아직 적응중
여전히 재서의 어린이집 친구 따라하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대상이 바뀐것 같다.
하제, 성현이, 이번에는 재서 뒤에 들어온 수민이를 많이 따라한다고 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는데....
왜 자꾸 그럴까?
아이들의 모방심리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알고 있긴 한데 재서는 좀 심한 것 같다.
큰 방 아이들도 재서가 친구들을 따라 하는 걸 인식하고 재서더러 따라쟁이라고 놀린 적도 있다고 할 정도면...
심해지기 시작한건몇 주전 할아버지댁에 갔을때 고모 말을 그대로따라 하니 어른들이 신기해했는데
그 때 이후로 부쩍 심해진 듯하다.
답답해서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연세대 아동 심리하는 무슨 사이트에서
재서와좀 비슷한 케이스인데 아이들이 다른 아이와 노는 방법을 몰라 나름대로 시도해보는
것이라고답글이 달려 있다.
형제없이 어른들만 집에 있던 아이들이 또래와 관계 형성 경험이 없을때 그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 가기전에는 어른들과는 쉽게 친해졌다.
특히 처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넉살좋게 붙임성있게 다가갔는데
반면 아이들 속에서는 그야 말로 '멀뚱~' 그 자리에서 꽁꽁 얼어붙은 것 같이 보일 정도였다.
요즘 엄마, 아빠, 할머니와 떨어져 오랜 시간을 아이들속에 지낸다는 것 자체만으로 성공 했다고 단순하게 생각한것 같다.
어린이집 아이들과 터전, 선생님들이 편안한 대상이 되었지만
재서는 아직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은 잘 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 나름대로 집에서 어른들과 했을때상대방이 재밌어하고재서에게 호응해줬던 방식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성공적으로 아이들과 친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성현이와 친해지는데는 나름 그 방법이 통했던 것 같다.
한동안 재서가 성현이를 따라 한다고 했을때 성현이와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집에 오면 성현이 이야기를 하며 개구지게 장난을 치며 낄낄 댔으니...
어린이집 적응이라면 그냥 부모와 잘떨어져 오래 다른데서 머물수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이들과의 관계형성을 잘 하는지, 아이들 속에서 행복감을 가질 수 있는 지 그게 더 큰 적응의 관건인 것 같다.
그런데.. 그건 죽을때까지 계속 되는게 아닌가?
아~ 뭐야 이 녀석!! 언제 이 만큼 큰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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