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7. 11. 10. 07:27

[38개월]사교육 문제

얼마전부터 어린이집내에서 '사교육'문제로 계속 얘기가 되고 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사교육 안하는 게 규정하진 않았지만 원칙이었는데

몇년 전부터 취학전 7세반 아이들 몇몇이 하기 시작한게 올해는 6세에도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공동육아 다니다가 대안학교가 아닌 일반 초등학교를 가게 되는 아이들이 취학전 준비하느라 시작되었던 것 같다.

공동육아가 아닌 일반..주위에 엄마들(대부분 직장맘)에게 취학전 준비는 아주 큰 고민이자 관심꺼리이다.

뉴스가 아니라 현실에서 옆집에 아이, 사촌 아이의 이야기로 선행학습은 거의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대부분은 이젠 하느냐 마느냐의 고민은 이미 넘어선 것 같았다.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말씀도 교육과정 자체가 학교에서 한글을 떼게끔 진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ㄱ,ㄴ 2주 정도 가르키는게 끝이고 덧셈도 한자리수 덧셈에서 두자리 세자리수로 금방 넘어 간다고 한다.

처음 초등학교 들어와서 배우는 아이라면 잘 따라가지 못하게끔 아예 체계가잡혀 있는게 사실이란다.

요사이 모든 취학전 사교육 문제의 실마리는 아마 이부분인것 같다.

그 외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서라는 명분은 사실 옛날 우리 학교다니던 시절에도 있었다.

그때야 못살아서 부모가 그럴 능력이 안되어서못해준 것이지 지금 처럼 경제적인 여건이 되었다면

아마 그때도 마찬가지였을 터....

내 아이가 좀 더 앞서 나가길 바라는,

내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발견하고 키워주기 위해 하는 사교육에서

이젠 학교가서 뒤쳐져서 아예 학습 의욕을 상실하지만 않게 하기 위한 방어적인 동기로 발전하게 되니

이건 어떤 부모에게나 넘기 어려운 부분인것 같다.

직장맘 커뮤니티의 어느 젋은 공대출신의 스마트한 어느 엄마는 선배맘들에게 사교육 커리큘럼이 있는지 질문을 올렸다.

매우 공대생적 발상이다.

게시판에 취학전 아이 사교육에 대한 고민(주로 어떤걸 시키는지)이 많이 올라오니왜 체계적으로 잡힌게

없는지 갑갑했을 것이다.

아이는 재서보다 한 살 더 어린 겨우3살인데...

흥분해서엄마의 교육관이 뭔지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에 대해 더 충분한 고민을 하시라고 댓글을 달았다.

사실 나는 선행학습 부분에서 선행학습하지 않고 일반 초등학교 보냈을때 어떻게 될지에 대해 불안하고 자신없다.

자신없다는 건 아이가 뒤쳐진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독불장군이 아닌 다음에야 주변 아이들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게 걱정이다.

선생님을 믿고 싶지만 사실 각자 아이들의 속도와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인정해주고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선생님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질 못했으니깐...

회사에서 옆자리직장맘 첫 아이는 아주 잘 준비시켰고 잘하는데도 좀 느린 속도 때문에 매번 아이들보는데서 선생님께 지적당하고 엄마하고도 몇 번씩 면담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답이 사교육이어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습지는 일단 기본적으로 주입식과 트레이닝 위주이다.

서론 본론 결론이 있다면 학습지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에게 있어 본론은 서론보다 훨씬 중요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예능과 특기 교육?

사실 나는 학원을 믿지 않는다.

미술은 잘 그리기 위주 어른들 눈에 잘한 작품으로 보이게하는기술을 가르치고 있고

음악 역시 음감이나 감수성을 키워주기 보다는 악기를 다루는 기술을 가르치다.

모두 중심은 아이가 아니라 보는 사람, 듣는 사람이다.

물론 기술... 이것도 중요하긴 하다.

그런데 7세 이전에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건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은 것 같다.

7세 이전에 예능 특기 교육은 성인 수준보다 낮은 단계, 쉬운 단계라는건 잘못된 생각이다.

굳이 그런 교육을 하고 싶다면 그건 유치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라면 교육기관내에서 집에서 돌보는 아이는

가정에서해주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왜냐? 총체적(?)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문화센터 강좌를 듣더라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교육은 아니면서도 학교갈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데에 두려움이 없게 해주어야 하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정말 어려운... 내생각은 요자리에서 항상 막힌다. 숙제다.

4세방 방모임에서는 일단 공동육아에서는 사교육 금지로 하되 처음 조합에서 내렸던 사교육의 정의에서

아이가 원한다면 집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인지교육은 허용으로 하자고 이야기는 했다.

또 한번의 조합원 교육이 있을것이라고 하고 다른 방 모임에서 이야기된다고 하는데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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