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7. 10. 31. 12:58

[37개월]모방

오랜만에 날적이를 적어 보냈는데 받아본 내용으로는 재서가 제법 말썽을 피우고 다니는 것 같다.

재서를 동생이라 여기는 동갑내기 친구 성현이랑 잘 논다고 하더니 성현이랑 둘이서 장난을 많이 치는데

선생님이 제어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_-;;

어제도 네 번이나 벌을 섰고 벌을 서고 나서도 똑같은 장난을 반복했다고 한다.

적응을 한다 싶어 한숨 돌렸더니 이 녀석 마음 편할 틈을 안준다.

둘이서 장난치다 CD를 떨어트렸는데 아마도 고장을 낸 듯 싶어 따로 주문을 했다.

친한 친구가 생기고 잘 어울리는 건 좋은데

재서가 다른 어른이나 아이를 모방하는게 좀 과한게 아닌가 싶어 살짝 걱정이 된다.

아이들 모방심리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여러 아이들이 있다 보면 좋은 것만 따라 하지 않고 나쁜 짓과 말도 따라하는건

어쩔 수 없다하지만 일거수 일투족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 따라한다.

말이 처음 트일때 엄마가 하는 말, 아빠가 하는 말, 할머니가 하는 말 다 따라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별로 심각하게 지적을 하진 않았다.

우리가 웃으며 이야기하니깐 재밌는 일이라 생각했는지 재서도 한참 따라하더니 요즘은 거의 없어졌다.

그런데 이젠 어린이집 친구들을 따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따라 하지 말라고 야단치면 분명히 더 오래 갈 것이 뻔하다.

다른 재미있는 놀이를 빨리 발견해야할텐데 아직 어린이집 실내에서는 어슬렁거리거나 다른 누나 형아 친구들이

노는 것만 구경할뿐 스스로 재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은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끼지 못하고 옆에서 따로 할 엄두도 못내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또래들이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어 뛰어 놀지도 못하고...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이니 이젠 내 손이 미치는 범위가 아니라 내가해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이젠 재서가 찾아야 하는데 빨리 놀이꺼리를 찾아

말썽 피우고 다른 친구들 모방하는 일을 재미없게 느껴지게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집에서 종이 접기, 잘라서 만들기 같은걸 자주 같이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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