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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노래와 시계가 좋아요~
며칠 전부터 재서가 나의 자장가 노래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쭉 불러주던 노래인데 갑자기 으으응~ 하며 고개를 가로 지으며 부르지 말라고 한다.
느리고 구슬픈 가락은 첫 구절 들어보고 바로 퇴짜!
이 노래 저 노래 내가 아는 노래 다 불러줘서 겨우 승낙 받은 노래는 기찻길옆 오막살이랑 나무야 나무야~ 등 두 세개쯤?
그 외엔 무조건 부르지 말라고 하더니...
급기야 잠이 오니 누워서 뒹굴 뒹굴거리며 '으응으으으~ 으으으~ ' 지혼자 노래를 부른다.
음이 제법 높게도 올라갔다 꺽기도 한다. ㅋㅋㅋ~
저녁 내내 어찌나 시끄럽고 웃긴지.... 한참을 그러더니 결국은 내가 해주는 효녀심청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그래서였는지 어젯밤 꿈에 재서가 드디어 말을 하는 꿈을 꿨다.
우리의 '어맨' 재서가 요즘 다양하게 지딴엔 말을 한다 싶더니 그게 바램이 강했는지 꿈에서 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이쁜 것이다. 세음절 단어와문장 하나를 말해서 내가 너무 기뻐했는데뭐였는지 생각이 안난다. -_-;
한참 그림자와 손전등 놀이를 좋아하던 재서가 요즘은 시계에 빠져있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꼭 시계를 먼저 찾는다.
여기 저기 걸려 있는 시계를 가리키면 꼭 시간을 얘기해줄때까지 조른다.
손가락으로 몇 시 몇 분을 표현해주면 지도 가락을 꼬물 꼬물 되지도 않지만 열심히 따라 한다.
예전에 검지 손가락만 펴서 '한번'을 가르쳤더니한동안 잘하더니 이젠 하나 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희한하게도 검지를 중지에 올리거나 중지를 네번째 손가락위로 올려서 양손가락으로 표현하고선 양팔을 그게 벌리면서 '많다'고 한다.
'많이'라는 표현이 그림책에서 여러번 나와 양팔을활짝 펴서 많다고 알려줬더니 어라? 이 녀석 숫자에 그걸 적용한 것이다.
아직은 둘도 많이, 셋도 많이, 넷도 많이~ 무조건 하나만 아니면 많다고 표현하지만 따로 따로 가르켜준 표현을 어떻게 결합할 생각을 했을까?
정말 인간의 두뇌발달은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드디어 재서가 어린이집에서 할머니와 떨어질때 울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가 맛있는거 많이 사올께~ 바나나도 사오고 과자도 많이 많이 사올께 했더니 역시 양팔을 벌려서 많이? 하더니 할머니에게 울지 않고빠빠이를 했단다. 그걸 본 선생님 네 분이 모두 기뻐서 손뼉치고 좋아라 하셨단다.
울보쟁이 재서가 정말 부쩍 부쩍 크고 있다. ^^
<어린이집에서 재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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