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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어린이집 선생님과 면담하다.
학부모 면담이라니.. ㅋㅋㅋ
다음주부터 당장 어떻게 해야할것인지 의논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재서가 아직은 할머니와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고 지난주까지는 계속 나아졌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할머니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고선생님들도 적응 프로그램을 더 할 것을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았다.
일단 아침에 엄마와 재서를 출근하면서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9시 소라반 선생님들 출근하시면 엄마가 나와서 분리시도를 해보고 데리고 오는 시간을 점심 식사 후, 낮잠 시간 후로 차츰 차츰 늘려나가기로 했다.
재서의 경우 할머니와의 애착형성이 잘 되어 있고태어나서 계속해서 한사람이 봐온 경우 첫 분리 시도이기 때문에 다른 애들 보다 더 힘들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떨어져야 한다는 인지는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계속해서 노력해보자고 하셨다.
재서에게 특히 스킨쉽을 많이 해주십사 부탁드리면서 몸무게가 다른 애들이 비해 좀 많이 나가서 힘드실꺼라고 걱정했더니
다행히작년이랑 재작년에는 더 큰애들을 맡았기 때문에 그 애들보다 소라반애들은 훨씬 가벼우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켜주셨다.
앞으로 한 2주간 정도가 고비일 것 같다.
재서는 요즘 '엄마'라는 소리를 좀 더 많이 좀 더 또렷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와 눈을 맞추면서 엄마~ 하고 부르면 왜 재서야~ 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 가 없다. 그리고선 꼭 안긴다.
지난주 새소리 물소리를 들은 후부터는 사소한 소리에도 검지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며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현관벨소리, 트럭 빵빵대는 소리, 화장실에 물내리는 소리, 싱크대에 수도물트는 소리,시계 째깍대는 소리등등 그동안도 들어왔던 소리들에도 다시 신기해한다.
회사에 비슷 비슷한 애기 엄마들끼리 얘기하면서 재서는 빠빠이하라고 하면 꼭 손바닥을 안쪽으로 하고 지 눈앞에 손을 올려서 안녕한다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면 힘드니깐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소윤이 엄마가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빠빠이하면 재서한테는 항상 손바닥이 보이니 그렇게 지 나름대로 생각해서 하는것 아니냐고 놀라워했다.
헉! 나도 생각 못했던 부분인데..
집에 가서 말해줬더니 재서아빠는 그렇게 생각하는 그 사람이 더 특이하다고 한다. -_-;
어쨌든 비슷한 아기 엄마들 있는 자리에서 재서의 재롱을 말하면 다들재서가애교가 많고 장난을 좋아하고 섬세한 것 같다고들 말한다.
내가 바라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랄수 있겠다 싶어 기분이 들떴다. 팔푼이 엄마... ㅎㅎㅎ
장난감의 한계인지 그동안 잘 가지고 놀던 자동차는 뜸해지고 좀 더 다양한 책을 가지고 보여달라고 한다.
이야기를 길게 해도 제법 잘 앉아서 듣고 있고, 그동안보던 책에서는 그림을 보고 또 본다. 계속 봤던 그림이라도 새로운 걸 하나씩 발견해내는 재미를 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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