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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상식
2009. 10. 8. 22:58
[6살]가슴 뛰게 하는 일이 있다면..
밤9시즈음수연이 젖먹이며 재우고 있으니 재서가 안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무지개 베개를 안고 뒹굴거린다.
"재서야 오늘 재밌었어?"조그만 목소리로 묻는데,활짝 웃으며 "어!" 한다.
그순간 생뚱맞게도 삶의 고단함이 떠오르고 내가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이 생명들도 역시 그걸 겪겠구나 생각하니
우울하고 서글프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저 행복한 미소로 평생 스트레스 없이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 즐기며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못하지만..
추석 전날 무릎팍도사에 나온 한비야씨가 생각났다.
"그 일이 내가슴을 뛰게해요"
그런 일을 찾을 수 있다면 저 사람처럼 저렇게 행복하고 빛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내가 재서 인생에서 재서가 가슴뛰게 할 일을 찾아줄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설령 가슴 뛰게 하는 일이 먹고 사는데 썩 도움을 못준다하더라도
미래의 불확실함으로 '엄두'를 못내게 만들지는 않게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미리 준비해야할 일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누릴수 있는 것들을 놓치게 만들지 말아야하겠다.
충분한 어린 시절을 겪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은 항상 열어 두고 밀어내지도 억지로 끌어안고 있지도 말아야겠다.
가슴 뛰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 성인이 된 재서를 상상하니 뿌듯해진다.
그럼.
그럼 이제 서른 후반대인 나는? 나도 지금도 늦지 않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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