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9. 7. 7. 12:32

[6살]낙타가 털이 난 이유는?

# 낙타가 털이 난 이유는?

수연이 재우고 있는데 재서가 안방에 같이 들어와 소곤소곤 이야기를 건다.

"엄마 낙타는 더운데 사는데 왜 털이 있어?"

"어? 음... 동물은 다 털이 있으니깐 낙타도 있는건 아닐까? 잘 모르겠네"

말똥 말똥내 눈을 쳐다 보다가

"아~! 알겠다. 낙타 등에 혹이 있잖아. 이렇게 이렇게 생긴거. 거기 물이 있어"

"응 낙타 등에 있는 혹 안에 물이 있어. 근데 그게 왜?"

"등에 물이 있으니깐 추울꺼 아냐. 그러니깐 털이 있어야지"

"푸하하하~"

수연이는 젖빨면서 눈을 감고 잠을 자려하는데 나는 웃겨서 어깨를 들썩 들썩 참느라 눈물이 다 났다.

# 접시꽃을 보니

"엄마, 터전 앞에 있는 접시꽃 봤어?"

"응! 색이 너무 예쁘더라"

"맞아! 나는 그 꽃만 보면 기절할 것 같아"

"정말? 엄마는 막 가슴이 두근거려!"

요즘 터전 주변 자목마을에 접시꽃이 한창이다.

이 꽃이 무궁화같이 토속적으로 생겨 처음에는 눈길이 안갔었는데, 이게 해가 거듭될수록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특히나 터전 들어가는 좁은 골목 모퉁이에 핀 접시꽃은 색깔이 너무나 매혹적이다.

재서는 예뻐서 꽃을 꺽지는 못하겠으니 씨를 사서 심자고 한다.

# 엄마보고 사과해야지

일요일 저녁, 재서와 재서 아빠가 먼저 밥을 먹고 나는 수연이를 안고 있다가 뒤에 밥을 먹었다.

상에서 하나를 무릎을 세운 자세로 먹는데 나도 모르게 방귀가 나왔다.

뭐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그 자세 그대로 밥을 먹고 있으니, 재서아빠가 구박을 한다.

"그런 자세로 있으니 방귀가 나오지. 근데 그 자세 그대로해서 밥을 먹고 있냐? 너무 한거 아냐?"

"어쩌라고.. 나오는데. 자기는 안뀌나?"

"나는 다르지."

"뭐가 다르나? 같은 인간인데.."

갑자기 재서가 큰소리로

"아빠! 아빠도 밥먹다가 방귀 많이 껴~ 아빠는 걸어가면서도 방귀끼면서..."

이렇게 아빠에게 끈질기게반격을가한다.

한참 듣다 듣다 "그래! 아빠가 미안하다!"

"나한테 미안할 필요는 없지.. 엄마한테 미안해해야지"

"재서 엄마! 미안해~"

이렇게 재서가 사과를 받아내어줬다. ㅋㅋㅋㅋ

어찌나 든든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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