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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이수연이예요
이수연.
까치 이름을 지지난주 이수연으로 짓고 출생신고를 마쳤다.
처음엔 한글 이름 지으려고 몇 개 뽑았다가 재서 아빠한테 퇴짜 맞고,
인터넷으로 작명하는 사이트를 두 군데가입해놓고 이쪽 저쪽 비교해가며 이름을 뽑아봤다.
너무튀지 않고 너무 어여쁘기만 하지 않고 평범한 이름이지만 조금은 꿋꿋하고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내가 뽑아놓은 이름들의 느낌을 재서 아빠한테 뭐라 설명하질 못했다.
재서 이름 지을땐 단순히 느낌이 좋은 이름을 지으려고만 했고 결국엔 돌림자의 영향으로 갈등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같은 여자 입장에서까치의 이름을 지으려고 보니 마치 내가 바라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이름에다 그런 느낌을 담으려는 욕심이 났다.
어쨌든 결국엔둘 다 마음에 드는 이름은 합의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꿋꿋이 '수연'을 밀고 있던 재서에게 넘어가
좋은 한자를 찾아 이수연으로 이름지었다.
재서녀석 이름을 참 잘도 짓는다.
엄마 아빠 별명, 까치 태명에 이어이름까지 재서 작품이다.
'수연'이라고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고 그림책에서 나오는 이름도 아닌데, 번뜩 생각난 이름이란다.
온가족의 고심 끝에 어쨌든까치는 수연이가 됐다.
재서 이맘때 사진과 비교해보면 수연이는 참 웃음이 적다.
아직 사람 눈을 맞추고 잘 웃는게 없고 거의 무표정이거나 인상쓰기가 주특기이다.
목욕하고 손가락이 입으로...
하제 엄마가 해솔이 입혔던 옷가지를 두 보따리나 주셨다. 그 중에 있던 모자를 씌워봤다. 그나마 여자 아이 같나? 아닌가? ㅎ
한달 지난 후 재서 사진을 보면 작은 조폭같은 분위기였다. ㅋㅋ 수연이도 그렇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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