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1. 4. 12. 12:34

교육에 대해 대화하기 어려움

어느 유명한 IT 컨설턴트가 운영하는 블로그(?) 글 내용중 재밌는 부분이 있어퍼왔다.

객관의 주관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례를 들었다.

"

모 회사에서 객관적 자료로 설득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논문 몇 편 갖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끝에 묻더군요. " 그거 어느 나라 사례인가요?"/"미국요"/"에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우리나라는 미국이랑 달라요. 이사람아"

이번에는 다시 우리나라 연구를 갖고 찾아갑니다. "그거 어느 업계 사례인가요?"/"X 업계요"/"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깐

우리 업계는 거기랑 전혀 달라요, 이사람아"

이번에는 다시 해당 업계 자료를 구해 갑니다. " 그거 어느 회사 사례인가요?"/"A 회사요"/"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까

우리 회사는 그 회사랑 전혀 달라요, 이사람아"

그래서 어떻게 그 회사에서 코칭을 합니다. 최종 발표를 합니다. "그거 어느 팀 사례인가요?"/"K팀 요"/"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까. 우리 팀은 그 팀이랑 상황이 전혀 달라요, 이사람아."

"

이 대목을 읽고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이 생각나 키득키득 웃음이 났다. (웃어서는 안되지만...)

"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학업성취도 세계 1위를 한 어느 나라 교육사례에 대한 결과를 이야기 한다.

"그거 어느 나라 사례인가요?"/"핀란드요"/"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까. 우리나라는 핀란드랑 달라요. 이 사람아"

" 이번에는 다시 우리나라의 연구를 갖고 이야기합니다. "그거 어느 학교 사례인가요?"/"작은 학교요"/

"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까. 우리 학교는 거기랑 전혀 달라요, 이사람아"

"이번에는 다시 우리 동네 아이중 사교육, 선행교육없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잘 하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거 어느 아이 사례인가요? "/"XXX 요"/"에이 그럴줄 알았다니까. 우리 아이는 그 아이랑 전혀 달라요. 이사람"

뭐 이쯤 되지 않을까 싶다.

원글의 의도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거나 타당하지 않아서, 혹은 그 대답을 하는 사람이 논리적이지 않아서

의사 결정을 그렇게 하지 않는게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객관이라는 것도 상대적이고 설득력을 가지려면 상대와 대화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많은 학부모와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하기란 마음이 썩 편치는 않다.

나는 일단 공교육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르다'가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떼기도 쉽지 않고, 어쩌다 함께 대화를 하더라도

글쎄..말은 다 맞지만 결국 그 '우리'랑은 다르다는 생각에내 말은 허공에 떠돌다가 사라진다.

앞서 IT 프로젝트에 대해서라면 조금 자신 있다.

상대 부서의 업무와 업무에서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개선해나가는 일을 10년 넘게 하다보니

요구하는 스펙 이상으로 '아! 이런 부분까지?' 하면 감탄해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엄마들과 교육에 대한 대화에는 아이가 커 갈수록 점점 자신이 없다.

교육이 워낙 삶과 인간에 대한 생각, 사회를 보는 시각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제시하는

객관에 대해 쉽게 동의할 수 없어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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