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1. 3. 24. 12:47

재서 초등 첫 한달 지낸 이야기

재서가 학교라는 사회에 들어간지 한달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궁금하여 하루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랑 잘 놀았는지 묻다가

엄마는 왜 자꾸 묻는거냐는 질문에요즘은 궁금한 마음을 꾹 누르고 묻지 않는다.

가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일이지만재서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모르는 척하고 듣고 있는다.

일단은 학교를 다니는게 익숙해진 것 같다.

어린이집 다닐때보다 조금 일찍 깨고 어린이집 다닐때는 거의 안하고 다니던 세수, 양치질은 꼭하고

책가방에 알림장과 식판, 수저를 넣고 강유엄마 차를 타고 학교에 간다.

학교 흐름에 맞게 놀기도 하고 공부라는 걸 하기도 하고 1주일에 한번 학교밖 학교로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

방과후는 월, 수, 금요일만 하고 화, 목은 일찍 올 수 있다.

사실 집에 오는 시간만 본다면 어린이집과 비교해 덜 힘든건데도 불구하고

퇴근하고 들어가 재서를 보면 눈이 충혈되어 피곤해하는데도 안자려고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무언가에 집중해서 앉아 있어야 하는 일을매일 한다는게 재서에게는 힘든 것 같다.

처음 학교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엄마, 학교에 가면 꼭 한번씩 열이 나더라" 하는 말을 들었다.

학교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라 새집증후군 같은건가 싶었는데,

지난 주에는 "엄마, 학교가면 한번씩 일이 나는 일이 가만 보니 거의 말과 글 시간에 나더라" 했다.

속으로 웃음이 나는 걸 참으면서 "그래? 그럼 머리도 아파? 힘들어" 물으니 "몰라. 그런건 아닌데... 열이 나" 한다.

생전 가만 앉아 공부라는 걸 해본적이 없었으니그런가부다 싶다.

학교에 입학한 후 학부모 전체 교육을 두 번 받고, 학년 반모임을 한번 했다.

첫번째 교육시간에는 작년 1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1년동안 칠보산어린이 되기를 어떻게 몸으로 활동으로 진행했는지

발표(?) 해주셨다.

두번째 교육은 통합교육에 대해서 밀감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다.

배려가 필요한 학생과 통합교육을 학교에서 어떻게 해가고 있고, 각 부모들은 어떻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당부,

그리고 부모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재서아빠도 나도 참 느끼는게 많았던 시간이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 아이들에게서도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학년 반모임때는 내심 아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한 점을 들을 수 있을꺼라 기대했는데,

아이들 이야기는 간단하게 하고 넘어 갔다.

영양 교사이신 청미래 선생님의 학교에서 먹는 음식에 대해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셨고

밀감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대인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다다음날 따로 담임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방모임에서 아이들 이야기를 전체 다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그렇지만 꺼내어 함께 얘기할 만한게 있으면 방모임때

이야기될 수도 있다는 것, 재서는 처음에는 바깥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만 있다가 차차 바깥 놀이를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재서가 글씨를 쓰는게 힘이 없다시며 글씨쓰는것에 대해 말씀을 하셔서 따로 집에서 연습을 시켜볼까 하다가

얼마전 다시 전화를 주셔서 말과 글 선생님과 이야기해본 결과 재서가 처음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하다가

지금 그걸로 따로 어려운점이 없는 것 같고, 조금씩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단다.

하지만 대안초등학교인데도 아이들이 한글을 다 깨치고 들어왔다는데 조금 놀랐다.

직장맘인것을 고려해서도시락을 싸야하는 나들이때는 낮시간에 선생님께서 미리 전화해주시기도 하시고,

알림장에 재서가 써오는 것으로 내가 조금이라도 헷갈려할 것 같은 부분이 있으면 알림장에 따로 글을 주시기도 하셨다.

다른 학부모들에 비해 등, 하교를 내가 해주지 못해 얼굴 보며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과 소통하기, 다른 부모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없이 아이도 어른도 잘 적응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적응 정도가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사람들의 마음씀씀이에 우리 가족 모두 편한함을 느끼고

신뢰감이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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