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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무슨 일이?
재서입학한지 1주일이 지났다.
입학식하고 이틀간은 엄마가 아침에 챙겨보내시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셔서,
출근 시간을 조금 늦춰서 한달간은 내가 아침에 챙겨서 나가는 습관을 들여주기로 했다.
재서랑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
늦어도 9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기,
아침 7시 40분까지는 일어나기,
일어나서 맨 먼저 세수하기 (잠을 깨우기 위해),
그 다음 8시 15분까지 밥먹기,
그 다음 양치질하기
그 다음 옷 입고 나서기로 했다.
일어나는 건 자명종을 맞춰놓으니 들떠서 오히려 7시 40분전에 깼다.
제일 처음 세수하기까지는 잘 하는데,
밥먹고 옷 입는게 제일 하기 싫고 안되는 것 같다.
아침에 학교가는걸 싫어하긴 하지만, 일단 가고나면 재밌단다.
학교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엄마가 데리러 갈때도 재서 목소리나 웃음소리가 입구에 들린다고 하신다.
어린이집 다닐때도 매년 3월 한달간은 저혼자 적응 프로그램하는 것 처럼
익숙한것 낯설어하기를 하더니,
의외로 학교는 빨리 좋아하게 되니 이상할 따름이다. ㅎㅎ
거기다 인사를 갑자기 잘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을 다녀도 재밌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학교 다니는거 어때? 물으면 재밌어요~ 한다.
뭐냐.. 이재서?
엄마 아빠가 사람들한테 재서 걱정한걸 다 무안하게 만들다니?
등교는 입학전부터 반모임을 해서 앞동에 사시는 강유엄마가 도와주시기로 했다.
하교는 방과후를 하지 않으려고 해서 엄마가 수연이를 데리고 해주시기로 했는데,
학교 간지 3일째자유학교 엄마들에게서세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재서 하교에 어려움이 있나요?
할머니께서 동생 업고 힘들게 오신다는데 정말인가요?
재서 방과후를 안시키는 이유를 설명드렸더니,
고학년중에 일찍 마치고 가는 아이들을 수배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잠시 있다가 또 수정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이야기 끝에 결국 시간을 조금씩 늘려 방과후를 하기로 했다.
그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의견을 내어 주셔서 결국 엄마도 재서도 무리하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신입생들에 대해, 신입학부모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배려가 몸과 마음으로 전해져온다.
재서가 생각보다 빨리 마음을 열고 재밌어요라고 말하게 된 것도
사실 별거 아니고(?) 이런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어서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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