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8. 8. 20. 02:04

다섯 살 교육?

얼마 전 바람쐬러 양수리를 갔다.

저렴한 가격의 레스토랑 요리가 땡겨서 갔다가 돌아오기 아쉬워 푹푹 찌는 날씨에도 두물머리 그 장소로 향했다.

엄마 아빠는 더워 헉헉 대는데,땡볕에서도 나들이를 다닌 내공이 있어 그런지

땀많은 체질인 재서는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씩씩하게 잘 걸었다.

산책길 초입에 어떤 집 담장 아래 도라지 꽃이 피어 있었다.

하얀색, 보라색 예쁜 꽃...

재서 아빠가 너무 예쁜다면 감탄하는데 재서가 옆에서 "도라지꽃이야" 한다.

그 소릴 듣고 재서 아빠감탄하며신기해했다.

재서는어린이집 근처에 낮에는 몽오리가 닫혀있는 멀쑥한 '달맞이꽃'과 냄새는 좋지 않지만 대를 꺽으면

노란 물이 나와 손이며 손톱에 물들이는 '아기똥풀'을 안다.

재서 아빠와 나는 그게 자랑스러워 어디다 자랑하고 싶은데 양가 식구들 이외는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실험학교 이야기>에서 나왔던 것 처럼 나무가 자라는데 영향을 미쳤을 그 무수한 잔뿌리들의 촉각을

만지고 냄새 맡고 발라보고 곁에 함께 지내면서 그 감각들을 익혀나가는게 뿌듯하고 대견스러운데...

한번은 재서 아빠 친구 부부와 외식을 하러 갔는데 재서 아빠, 잠깐 그런 꽃 이름을 안다고 자랑스레 떠들다가

친구 부부의 반응없음에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지는 아이들 교육과 어린이집에 대한 의견 차이로 약간의 대립이 있었다.

잘 놀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갇혀 있지 않은 장소여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말에 친구 부부는 일반 어린이집에 종일반을 다녀도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하다며 반론을 편다.

반응이 좀 쎄서 그 말씀이 맞다고 하고는 아무말 못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그 비싼 어린이집 비용을 대고 있는우리는 그래봐야특별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극성 부모로 비칠 뿐이라고 느껴졌다.

요즘 주위를 보면 다섯살이면한글과 영어와 한자, 운동은 태권도 같은걸 시작하는 모양이다.

아니 이미 시작한 아이들도 많은 것 같다.

장난감이 아닌 물건으로 신나서 한시간씩놀 줄 아는 걸 대견해하고

길가에 핀 꽃들 이름이나며느리밥풀 이야기따위나 기억하는걸 뿌듯해하는나는... 그 엄마들과 많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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