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8. 8. 7. 12:29

[47개월]나전달법 성공!

PET 교육을 얼렁뚱땅 받은 것 같아서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재서 방학때 내려보내고 해보려고 했는데 계획한 걸 하나도 못지켜내고 내 휴가도 아깝게 어영부영 보내버렸다. 아까비...

그래도 핵심은 항상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다.

**나 전달법 : 상황, 영향, 감정

** 욕구 갈등 :제 3의 방법 찾기

** 가치 갈등 : 관계만이라도 건지자(?)

며칠전 나 전달법 한번 써봤는데 성공했다.

재서는 맛있는걸 유독 아빠와는 나눠먹는걸 싫어한다.

재서아빠 저녁 식사후 사과 먹으려고 2알을 가져와서 막 깍으려고 하니 재서 아빠가 껍질채로 먹겠다고 했다.

이미 깍기 시작해반은 마저 깍고 나머지 반개를 껍질채로 재서 아빠를 줬다.

그걸 보더니 재서가 자기도 껍질채 먹겠다고 남은 사과 하나를 통째로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저녁 밥도 이미 먹고 과일도 이미 먹었던 재서가 그걸 다 먹을리 없었다.

재서 아빠가 사과 반개를 얼른 먹고 재서보고 나눠먹자고 하니 재서가 싫단다.

아무리 꼬시고나눠먹어야 하는거야라고 이야기해도 혼자 다 먹겠단다.

그래서 나 전달법을 써봤다.

"재서야.. 엄마는 재서를 먹을 걸 혼자서만 먹겠다고 하는 욕심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은데

재서가 혼자 사과를 다 먹겠다고 하니(상황) 재서를 음식에 욕심부리는 아이로 키우게 될까봐(영향)

엄마는 걱정돼(감정)"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말이 너무 길어서 애가 못알아 들었을까봐 걱정이 됐다.그래서 본심을 말하려고 했다.

"그러니깐 아빠랑 반 "

딱 여기까지 말하다가 앗! 뒷말은 안해야하는거지 싶어서 말을 멈췄다. 그리고 두번 말하지 않고 시간을 좀 줬다.

나 전달법을 모르는 재서 아빠, 낮은 목소리로 "PET 에서 배운대로 한번 해봐"

재서가 사과를 바라보며 고민하는 사이 "교육받은대로 한거야.."

1분이 채 안되어서 고민하던 재서가 사과를 나에게 건네준다. "엄마 이거..."

'앗싸~'

재서 아빠 흠짓 놀랬다.

나 전달법 처음으로제대로 성공했다. ㅋㅋ

사실 교육받기 전에도 PET 관련 책을 먼저 봤고 나 전달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강의시간 다른 수강생들도 그랬지만 상황과 감정까지 전달하는 건 어느 정도 됐었는데,

'영향' 부분을 당췌 찾기 쉽지 않았다.

거기다 내가 뒤에 덧붙이려고 했던 말... 나의 의도를 한번 더 이야기하게 되면 이게 또 실패하게 되는거다.

책을 읽을때는 이런 핵심과 주의점에 유의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총 8주중 2주를 거의 나 전달법에 대한 이야기과 실습을 해보니 어렴풋이 감이 왔는데,

선생님은 PET 교육 받고 학생 노트 3권을 각 상황에서 상대에 따라 나 전달법을 하는 걸 적어왔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건 계속 해보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속마음을 편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내 성격상 아마도 나 전달법은 계속 해야할 숙제꺼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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