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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월]질문
요사이 뜸했던 재서 어록. ㅋㅋ
#1.
어제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일요일을 보낸 재서.
다같이 TV시청을 하던 중 일요일 쇼프로에 트럭에 개그맨들이 타고 어딜 가는 장면이 나왔다.
재서 : 왜 트럭에 사람들이 타고 있어요?
아빠 : 그러게.. 트럭에는 사람이 타면 안되는데.. 그치? 위험하겠다.. #%&^*^(&*&*)&
한참 듣더니,
재서 : 그냥 한번 물어본건데?
-_-;;
트럭에 짐이 아닌 사람들이 타고 있는건 처음보고선 신기해서 물어본 듯. 아빠 오바함.
#2.
컴컴해서 집으로 출발했다.
자주 봤던 길이지만 밤이 되어 캄캄해지니 분간이 안되었는지 사거리에 신호대기하고 있으니
재서 : 엇! 이쪽으로 가야할지 저쪽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네~ 캄캄하니깐 잘 모르겠네 아이참...
언제는 알았다는 듯. ㅋㅋ
재서 : 근데 왜 이렇게 빨리 어두워져요?
엄마 : (몇 번째 묻냐 -_-) 겨울이 되면 빨리 어두워져...
안양에서 집으로 가는중 1번 국도 지하차도 세 개를 지나간다.
재서 : 앗! 굴다리다... 여기가 제일 긴가부다.오래 지나가네?
얼~~~ 거리와 시간 관계를 조금은 아느냐?
#3.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재서 : 여긴 어디야?
아빠 : 응 고속도로야~
아빠 : 고속도로는 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길로 사람들은 못 지나다녀. 봐봐 옆에 벽이 있지? 사람들 못지나가겠지?
#$%^*&*&(&)*)(*
재서 : .....
아빠 말이 다 끝나니
재서 : 여긴 왜 이렇게 캄캄해?
엄마 : 응.. 가로등이 없네.
재서 : 어두워서 위험하겠다 그치?
엄마 : 그러게... 위험하겠다.
좀 있다가
재서 : 그런데 저기 숲은 하늘보다 더 까맣네요? 왜 그럴까요?
엄마 : 그러게... 맞네? 왜 그렇지?
재서 : 저봐요.. 진짜 까매요~~~
엄마 : 하늘이 조금 더 밝다 그치.. 왜 그렇지? 밝을게 있나?
재서 : 달님이 있으니깐 그런가부다.
엄마 : 그래! 그러겠네...
재서 : 숲에는 뭐가 있어요?
엄마 : 재서야 숲에 가니깐 뭐가 있더나?
재서 : .....
아빠 : 숲에는 나뭇잎이 있지? 나뭇잎이 어디에 달린거야?
재서 : 나무!
아빠 : 맞아! 그러니깐 숲에는 나무가 있는거지... 그러니깐 어두운거야..
(재서가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산인지 몰랐던 것 같음.)
재서는 뭘 확실히 알고 싶어서 질문하기 보단...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이 이상하고 신기하면 그냥 그 자리에서 본능적으로 질문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처음부터 모든 걸 설명해주는 건 어차피 이해도 다 못하니
재서가 의문을 갖는 그 지점부터 맞장구 쳐주거나(맞네?진짜 그러네?)살짝 건드려만 주는 응답만 해줘도(그러게.. 왜 그렇지?)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발견을 해내기도 하고 재밌어 한다.
요즘 말도 늘고 몸으로 놀기도 좋아하니 재서 아빠랑 잘 노는데,
재서 아빠는 처음부터 많이, 앞서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그러나재서 아빠, 앞질러 말해주지맙시다.
재서가 궁금해서 물으면 혼자 답을 찾을 수 있게 몇 마디 거들어주면 좋을 듯..
어떨땐 너무 사소한걸로 바쁠때 물고 늘어져 귀찮을때도 있긴하지만,
질문을 한다는 건 답을 아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무얼 모르는지조차 모르는데,
무얼 '모른다'는 걸인식하기 때문에 질문도 할 수 있는 거니깐.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무지하게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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