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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스마트 러브 중
한 시간전쯤 재서가 자다 깨서 우는 바람에 잠을 깼는데 다시 잠이 오질 않는다.
자다깨서 그러는 바람에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알 수 없는데 지딴에는 낮에 뭔가 안좋은 감정이 있었나보다.
잠이 오질 않아 <스마트 러브>를 다시 꺼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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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한 살에서 세 살까지의 아이와 스마트 러브
- 내적 불행을 가진 이 시기의 아이를 위한 스마트 러브
앞에서 설명한대로 감정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를 불행하게 하고 소외시킨다는 느낌을
받는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를 보살펴주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기를 대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느끼며, 그 결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한 살에서 세 살사이의 아이들은 불행한 느낌때문에 자기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의식적
욕구에 사로잡힌다. 이런 아이들은 형제나 또래 친구들, 어른들에게 곧잘 화를 내고 위험한 일을 자초하는가 하면
실망스러운 일을 당할때 발끈 성을 내기도 하고, 심하게 부끄럼을 타거나 남 앞에 나서기를 꺼린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기가 갖고 싶다고 했던 선물을
내팽개치는가 하면 평소에 즐겨하던 놀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우기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여주러 데러가도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는다.
- 기쁨에 반감을 보이는 이 시기 아이 돌보기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도 아이가 자주 화를 내거나 불행한 표정을 지으면, 부모는 애가 타고
허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이가 내적 불행을 느꼈고 그 때문에 가기가 원하던 걸 가지제 되었을때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 부모는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애정과 이해로 아이를 보살필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왜 원하던 걸 가지자마자 토라지고 불평을 늘어놓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고마워
할 줄 모른다며 화를 낼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버릇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노력에 감사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상실감을 더 경험하게 해야한다고 결론지을 것이다. 하지만 화를 내거나 상실감을 주면
아이는 점점 더 불행을 자초하려 든다. 그런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스러운 보살핌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되므로 원하는 걸 가지게 되었을때에도 반감만 드러내게 될 것이다.
내적 불행을 지닌 아이는 원하는 대로 될때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부모라면,
납득이 잘 안되는 아이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욕구 불만때문에 물건을 발로 차거나 물어
뜯거나 내던질 수 있다. 반면에 잠시 전에 일어난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반발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부정적인 반응과 긍정적인 경험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포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네가 아주 좋아하는 것을 갖게 되니까 괜히 부담스러워서 강아지를 발로 차게 되었던 걸거야" 하고 얘기해주면서
말이다.
- 자기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와주기
갖가지 감정이 생겨나는 이유가 무엇이며, 또 그 결과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아이와 얘기를 나누는데 익숙하지
않은 부모라면, 아이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할 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할 것이다.
우리는 숱한 경험을 통해 내적 불행을 경험해 온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그 부모들과 아이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어른들이 아이들의 서로 모순되는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정하고 긍정적이며 관대한 자세를 갖는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와 이해를 느끼며 안도할 것이다.
아이의 감정 이해를 도우려는 우리의 방식은 '정신분석'과 전혀 다르다. 우리는 아이들이 낯설어하고, 결국엔
소외감을 느끼게 될 뿐인 대상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부모나 형제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하는 동기가 처음부터 아이 내부에 잠재해 있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스스로 당혹스럽게 만든 행동과 감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게끔 아이들을 도와준다. 우리는
부모들에게 스마트 러브를 가르침으로써 부모와 아이의 친밀한 관계를 북돋우며, 아이가 스스로 건겅하게 자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길을 일러준다. 이는 궁극적으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이끌어가는 밑거름이다.
- 화를 참지 못하고 신경질을 자주내는 아이 도와주기
유아기 아이들이 발끈 성을 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부모가 자기를 잘 이해해주며 행복하게 해주려 한다고 믿는 아이들은 발끈 성을 내거나 격분에 휩싸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화가 나거나 불행한 느낌에 빠지더라도 부모의 관심 어린 동정을 받게 되면 더없는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격분에 휩싸이면서 그 기쁨을 스스로 가로막을수도 있다. 한편 자라나면서 단 한번도 심하게 화를 내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물론 가끔 심술이나 고집을 부리고, 원하는 걸 가지지 못하게 될 때 울음을 터뜨리고 짜증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숨이
넘어갈 것처럼 울어대고, 물건을 깨뜨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다.
격하게 화를 내는 행동은 절망의 몸짓이다. 그것은 계산된 행동이 아니다. 만약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더 너그럽고 사랑스러운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주위에서는 정반대로
조언한다. 즉 아이가 발끈 성을 내면 아예 무시해 버리라거나 아이를 눈에서 안보이게 따로 떼어놓으라고들 말한다.
부모들은 주변에서 흔히 듣는 충고대로 "그렇게 소리지르면 가만 안둘 거야"라든가 "소리지르는거 멈출때까지
다른 방에 가 있을께","자꾸 소리지르면 이제 사탕 안줄거야. 사탕 못 먹을 줄 알아"라고 얘기한다.
아이들이 자기를 표현할 만한 언어 구사력이 부족해서 무턱대고 성부터 내려 든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는 아이의 의사소통 기술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이해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아이들은 효과적으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단계에서도 그렇게 성을 내는 일 없다. 크게 실망하거나 화가나면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고집을 피우기도 하겠지만, 결국에 가서는 부모 품에 안겨 자기 바람을 다시 얘기하려 든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해 아이를 거칠게 몰아붙인다면, 대화의 단절은 아이에게 극복하기 힘들뿐 아니라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가 화가 났거나 반응을 보이니 않거나 아니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에만 성내고
짜증을 부린다. 그러므로 아이의 욕구 불만이 심해질 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가까이 다가가 정성껏
보살펴주자. 특히 아이가 큰 소리로 울 고 있을 때는 아이 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말자.
"많이 화가 났구나. 엄마가 미안해. 엄마 여기 있어. 어떻게든 널 도와주고 싶구나. 기분이 좀 풀릴때까지 여기 함께
앉아 있을까"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껴안아준다. 아이가 안기려고 하지 않으면, 아이가 원하던 것 대신에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보자. "오늘은 사탕 그만 먹어야해. 하지만 엄마가 팝콘 만드는 거 도와주는 건 어떠니?" 등.
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부수려고 해서 아이를 제지시켜야할때에도 최대한 부드럽고 긍정적이고 사랑 어린
태도로 아이를 말린다. 이때 아이에게 주위 사람이나 사물이 다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얘기하고
아이가 침착해졌을때 손을 놓아주자.
화를 잘 내고 짜증나는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사랑의 규제를 적용했을때 생기는 이점은 성인들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끔찍하고 처참한 상실감에 젖어 눈물을 쏟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때 배우자나 절친한 친구가 "네가 울음을 그칠때까지 옆방에 가서 책이나 읽어야겠어. 네 감정이 가라앉으면
그때 다시 올게"라고 말하는 것과 이와 달리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끼다니 안쓰럽구나. 내가 따뜻하게
안아줄게. 어서 네 기분이 풀렸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것 둘 중 어떤 반응을 원하는가? 아이에게 선택권이 있으면
아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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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산휴가 끝나고나서 집에와서 재서한테 쏟았던 시간과 정성을 기억하면서 최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요 몇달 고민스럽게 하던 갑자기 얼굴을 때리고 '엄마를 때리고 싶어'라고 말하던 일이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원하는 걸 못하게 했을때 우는 것도 조금씩 짧아지고는 있는데, 배고플때와 잠이올때 그리고 자다깨서는 재서
스스로 통제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직도 난감할때가 많이 있다.
돌아보면네살 들어 갑자기 등장한 생각의자, 변기 연습, 어린이집 적응, 늦어진 엄마의 귀가등으로 재서한테는
힘든 시기를 겪어냈고 지금도 겪어내고 있는데 어른들은 갑자기 재서를 보는 눈높이가 높아져서 엄격한 수준과
엄격한 자세로 대했던 것 같다.
이상하게 그렇게 대하니 예전에 아기때 쏟아붓던 애정의 표현도 줄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많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시도때도 없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요즘은 엄마가 회사에 가서 무얼할때 재서가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니 가끔 물어온다.
"엄마! 오늘은 회사에 가서 언제 재서가 보고 싶었어요?"
"응.. 엄마가 출근하고 아침에 막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재서는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재서가 보고 싶어졌어"
"또요?"
"응.. 엄마가 점심시간에 밥먹으려고 하니깐 어? 지금쯤 재서가 어린이집 가서 재서가 또 맛있게 먹고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면서 아~ 재서 보고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히히히~ 또요? 또 언제 재서가 보고 싶었어요?"
"응... 엄마 회사에서 점심시간 끝나고 막 일을 시작하려고 할때 지금쯤 재서가 점심먹고 나와서 조금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겠구나 그러면서 재서가 보고 싶더라?"
"엄마! 또요.. " (집에 다 올때까지 이야기 해줘야 한다. -_-;)
"응.. 엄마가 회사 끝나고 집으로 오려고 차에 탔는데 재서가 지금쯤 낮잠을 자고 일어 나서 할머니랑 재밌게 놀고
있겠지? 하면서 보고 싶었지"
팔베개하고 누워서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좋아서 너털 웃음을 허허 웃어댄다.
아이가 커가니 어른들의 말투나 몸짓, 눈빛등에서도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더 크게 받는 듯하고 거부하고 거절하는 느낌도 더 섬세한 부분에서 캐치하게 되는 것 같고...
행동 반경이 넓어지다 보니 가족들에게서 받는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 자신한테 부정적인 감정을 받는 경우도 더 많아지니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듯하다.
거기에서 표출되는 행동들을 다 이해해주진 못하더라도 그런 변화가 아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고 서서히 그런 세상과
관계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봐주고 토닥여줘야 할 일이 부모가 할 일인듯 싶다.
정말이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일이 제대로 아이 잘 키우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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