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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키우기 숙제
학교에서 콩나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오라는 숙제가 있었나보다.
재서는 주로 할머니에게 물어보고 숙제를 해결한다.
할머니는 청소하시면서 불러주고 재서는 책상에 공책에 받아적는다.
"일! 좋은 콩을 고른다!"
"일... 좋은... 콩을... 고른.." 적다가 이상한지 지우개로 지우고선
"이렇게 적으면 안될 것 같은데? 좋은 콩이 뭐야?"
"좋은 콩? 음.. 동글동글하고 예쁘게 생긴 콩이지"
"그게 왜 좋은 콩이야? 안예쁘면 ?"
"그런건 빨리 썩는다"
"그거 아닌거 같은데... 좋은 콩이 뭐야?"
할머니는 '좋은' 콩을 열심히 설명해주시는데 재서한테는 안 와닿는다.
내가 끼어들었다.
"신선한 콩이 아닐까?"
썩 마음에는 안들지만 어쩔 수 없는 투로
"그게 좀 낫다. 신선..한... 콩을....고른다. 그다음은?"
"이! 콩을 깨끗이 씻는다! "
"삼! 다섯 시간동안 불린다"
"사! 어두운 천을 덮는다."
"오! 이에서 삼시간 간격으로 깨끗한 물을 준다."
"이에서 삼시간 간격이라니?"
"$%%*^&(&*)(*)(...."
"깨끗한 물?? 어떤 물이 깨끗한 물인데?" ㅋㅋㅋ
"콩나물은 그냥 수돗물 주면 안크고 죽는다. 깨끗한 물은 정수기 물이나 사먹느 생수 있제? 그런 물이 깨끗한 물이다."
"왜 그게 깨끗한 물이야?"
평소에 씻는 물은 더러운 물인가 싶어 자꾸 묻는 것 같았다. ㅋㅋㅋ
재서의 이런 말 습관에 이미 단련이 된 할머니는 이즈음 되면 화를 내실만도 한데,
청소하시면서 끝까지 대답을 해주신다.
하지만 목소리 톤은 이미 높아지셨다. ㅋㅋㅋ
"육! 십오일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
"유..욱... 십오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숙제 끝!
처음알았다. 콩나물 키우는거 쉽지 않구나.
2-3시간 간격이면 주말에 놀러가도 안되고낮에 집에 사람이 없어도 안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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