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2. 2. 7. 12:23

말할때 지나치게 정확하려는 까칠한 점

#통화1

7살, 앞니가 빠지기 시작해서 두번째 앞니가 빠졌을때였던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쯤에는 빠지겠구나 하고 갔는데, 결국 너무 쉽게 홀랑 빠졌다.

할머니가 쉽게 뺐는데, 안울었다며 자랑하러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나 이빨 빠졌어!"

"어! 진짜? 우와~"

"응! 근데.. 나 하나도 안울었다!"

"이야~ 대단해. 이빨에서 피났지? "

"아니!!"

"뭐? 정말? 이빨에서 피도 안났어?"

"응! 이빨에서는 피가 안나고 잇몸에서 났어!"

#통화2

설 연휴 끝나서부터 어제까지 약 2주간을 아이들이부산에서 지냈다.

너무 허전해서 매일 전화를 했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나한테 전할 말이 없는 재서와 길게 통화하는건 어려웠다.

"재서야~ 엄마야!"

"응 엄마! 왜?"

"재서야 엄마 안보고 싶어?"

"보고 싶어!"

"엄마두... 재서야 근데 뭐하고 있어?"

".... 전화받고 있잖아!"

"아.. 그래 ^^;;;"

다음 날

"재서야.. 전화받기 전에 뭐했어?"

"음... 전화받으로 뛰어왔어!"

그 다음날

"재서야.. 전화받으러 뛰어오기 전에 뭐했어?"

"음...뭐 하다가전화소리 들었어"

재서는 전화 받기전에 자신이 뭘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다. 라고 결론 지었다.

그 다음날

"재서야.. 근데 뭐하고 있어?"

"응! 전화받고 있고 있어"

"(그럴 줄 알았다 이눔아) 그래.."

"엄마! 근데.. "

"(아니 얘가 이제야 할 말이 있나?) 어.. 왜?"

"근데 그 다음 뭐뭐 물을꺼야?"

허거덩

대략 앞 뒤의 상황이나 문맥을 파악하고 있다면, 넘어갈 수 있는 문장도

주어 목적어 서술어 꼬박꼬박 정확하게 따지고 넘어가는 녀석.

주로 엄마가 골치 아파하신다.

재서의 이런 대답이 앞뒤의 상황과 문맥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모자라서인지,

지나치게 정확하려는 성격때문인건지 잘 모르겠다.

엄마는 재서의 그런 점은 나를 닮은거라고 하시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