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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때 지나치게 정확하려는 까칠한 점
#통화1
7살, 앞니가 빠지기 시작해서 두번째 앞니가 빠졌을때였던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쯤에는 빠지겠구나 하고 갔는데, 결국 너무 쉽게 홀랑 빠졌다.
할머니가 쉽게 뺐는데, 안울었다며 자랑하러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나 이빨 빠졌어!"
"어! 진짜? 우와~"
"응! 근데.. 나 하나도 안울었다!"
"이야~ 대단해. 이빨에서 피났지? "
"아니!!"
"뭐? 정말? 이빨에서 피도 안났어?"
"응! 이빨에서는 피가 안나고 잇몸에서 났어!"
#통화2
설 연휴 끝나서부터 어제까지 약 2주간을 아이들이부산에서 지냈다.
너무 허전해서 매일 전화를 했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나한테 전할 말이 없는 재서와 길게 통화하는건 어려웠다.
"재서야~ 엄마야!"
"응 엄마! 왜?"
"재서야 엄마 안보고 싶어?"
"보고 싶어!"
"엄마두... 재서야 근데 뭐하고 있어?"
".... 전화받고 있잖아!"
"아.. 그래 ^^;;;"
다음 날
"재서야.. 전화받기 전에 뭐했어?"
"음... 전화받으로 뛰어왔어!"
그 다음날
"재서야.. 전화받으러 뛰어오기 전에 뭐했어?"
"음...뭐 하다가전화소리 들었어"
재서는 전화 받기전에 자신이 뭘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다. 라고 결론 지었다.
그 다음날
"재서야.. 근데 뭐하고 있어?"
"응! 전화받고 있고 있어"
"(그럴 줄 알았다 이눔아) 그래.."
"엄마! 근데.. "
"(아니 얘가 이제야 할 말이 있나?) 어.. 왜?"
"근데 그 다음 뭐뭐 물을꺼야?"
허거덩
대략 앞 뒤의 상황이나 문맥을 파악하고 있다면, 넘어갈 수 있는 문장도
주어 목적어 서술어 꼬박꼬박 정확하게 따지고 넘어가는 녀석.
주로 엄마가 골치 아파하신다.
재서의 이런 대답이 앞뒤의 상황과 문맥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모자라서인지,
지나치게 정확하려는 성격때문인건지 잘 모르겠다.
엄마는 재서의 그런 점은 나를 닮은거라고 하시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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