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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어록 3
드디어 새로운 말을 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어제 마술피리꼬마에 '아이 시원해' 책을 보면서 토마토가 시들 시들, 오이가 비실비실, 당근이 바짝 바짝,
샐러리가 흐느적 흐느적 하는 부분에서 오이가 비실 비실 하니 '비쓀비쓀' 이라고 따라 한다.
깜짝 놀랍기도 하고 발음이웃겨서 오이가?했더니 다시재서는 '비쓀비쓀' 한다. ㅋㅋㅋ
아무래도 재서는 제 의사표현하려고 말을 시작하는게 아닌 것 같다.
의사표현은 몸짓과 손짓, 표정, '어어~','아아아아?' 이걸로 웬만한건 다 소통이 되니깐 재밌게 들리는 말을 먼저하는 것 같다.
재서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ㅋㅋㅋ
돌 전후에 잘 가지고 놀던 사물카드와 자연카드.
누워서 뒹굴뒹굴거리다가 책장 뒷쪽에 카드 귀퉁이가 빼꼼 보이니 갑자기 활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안아줬더니 냉큼 가지고 내려와서 쫙 펴놓고 한가지씩 들이밀었다.
한참 가지고 놀더니 한 씩 한 씩 그림을 한쪽으로 정렬해서 정리해 넣는다.
저렇게 놀면 한참 집중하더라 싶어서 거실에 나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 어!' 하면서 카드 두 장을 가지고 나오는데
<호랑이>와 <고양이> 카드였다.
똑같은거 찾는 걸 즐겨하는데 번갈아 줄무늬를짚으며 똑같다고 만유인력법칙을 발견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 어!' 소릴 지른다.
'와~ 비슷하네! 줄무늬가 비슷하네!' 열심히맞장구를 쳐주니 아빠한테도 가서 자랑, 할머니한테도 가서 자랑한다. ㅋㅋ
요즘 들어서는 숟가락, 포크질도 솜씨도 점점 더 늘고 있다.
잡아주고 싶고 빨리 먹고 딴 걸 하고 싶은 맘을 꾹 참고 옆에서 보는게 힘들지만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는 답을 가르쳐주지 않고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스스로 터득하고 잘 하게 되는 걸 보니더욱 기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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