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6. 9. 5. 12:12

[23개월] 재서, 칠보산 등산하다!

어제는 할머니와 재서가 칠보산을 올랐단다. 그것도 정상까지!

아빠랑 엄마도 이사오고 아직 한 번도 못올라가봤는데, 아들 녀석이 벌써 앞질렀다.

요즘 발산 에너지(?)가 넘쳐 뭐든지 많이 빨아들이고 하려는 것도 많아서 어제 오전에도 전화하니깐 할머니를 집안일은 손도 못대게 자기하고만 놀자고 자꾸 떼쓰고 울었다고 해서 내심 걱정하여 빨리 퇴근했더니

기어이 오후에는 할머니랑 칠보산을 올랐다는 것이다.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렸다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건 별로 안 힘들다고 하셨다.

부산 살던 동네 약수터보다 낮았다며 다른데로 내려와볼까 하시다가 처음이라 올라온대로 내려오셨다는데,

엄마성격상 조금 있으면 능선을 넘어 다니실 듯.. ㅋㅋ

재서도 다람쥐같이 잘 오르고 내려올때도 자그만 돌때문에 자꾸 미끄러질뻔하는데도 안기거나 엎히라는 할머니 손을 뿌리치고혼자 잘도 내려왔단다.

산에서 솔향기가 그윽한게 참 좋았다고 하시니 괜히 이곳 근처에 이사온 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호는 했냐고 하니, 야호를 못해 손가락은 볼을 찌르며 얼레리 꼴레리 모양을 하고 입만 달싹 달싹 하더라고 하셨다. 그림이 그려졌다. ㅋㅋㅋ ~

두돌도 안된 아기가등산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재서야! 할머니랑 산에 올라갔어? 야호도 했어? 우아 우리 재서 잘했어~' 칭찬을 해주니 재서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어엉~~어엉?' 하며 산에 올랐다는 정도로만 답했다.

자는데 보니 재서 팔다리가 제법 까무잡잡한 것이 촌놈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하얗고 보들보들한 재서 팔다리를 보며 이뻐 죽겠다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