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0. 11. 16. 13:46

도치엄마의 웃음

일요일, 심심함에 온몸을 비틀며 나가자고 조르는 재서를 못당해

찹찹한 날씨에 햇볕을 찾아 40분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땀을 뻘뻘 흘려가며 뛰고 나니

도저히 기운이 딸려 귤 사줄께 하고 꼬셔서 상가에 가서 귤을 사왔다.

항상 호기롭게 재서와 놀아줄 것 마냥 재서를 데리고 나갔다가

1시간도 안되어 결국 두 손에 먹을 것만 사와 먹으며 뻗던 재서 아빠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어미는 힘들어죽겠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한데,

귤을 맛있게 수연이랑 하하 호호 까먹더니

껍질을 깐 귤을 둘로 쪼개더니 둘을 어긋나게 붙여 보이며 "엄마 이거!" 한다.

"이게 뭐야?"

"아주대"

"웬 아주대?"

"아주대잖아.."

"아! 맞다"

아주대 마크였다.

"내 옆에 누워 있던 사람들 다 옷이 이거 표시있었잖아"

깨고 나서 숨을 못쉬겠다고 수술한 사람들 다 깨고 있는 그 조용한 병실에서

기침하고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 북새통을 쳤구만

언제 또 그건 봤는지. ㅋㅋ

도치 엄마는 자식의 작은 눈썰미에 또 기분이 좋아져 실실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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