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5. 12. 1. 12:33

어린이집 신청하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회사 어린이집 만1세반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서 재서아빠와 회사를 갔다.
신청이 선착순이라 맨 앞 두 사람은 새벽 2시에 나왔었단다.


이제 겨우 돌 지난 아이를 여러 명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에 맡긴다는 것이 내키진 않지만
재서를 옆에 두고 키우려고 하니 여러 가지 대안 중에 그나마 제일 안심되는 것을 선택하였다.

주변에 회사 어린이집에 아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지켜봐와서 그런지 안심도 되고
워낙 소문 흉흉한 보육자와 보육시설, 말도 안되는 사건 사고를 보면서 도저히 다른 곳, 다른 사람은 내키지 않았다.
엄마는 부산에서 재서를 보겠다고 하셨지만 일주일에 한 번 볼지, 이주일에 한 번 볼지도 모를 곳에 보내놓고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지만 막상 입소가 다가오니 많이 심란해진다.

새벽에 나왔다는 말에
만1세면 돌지난 아기를 보내는 건 너무 어리지 않아요?하는 총각들이나
애는 엄마가 돌봐야죠. 어디 엄마만 하겠어요?하는 아내가 전업주부인 남자사원들에게 보육에 대한 고민은 소귀에 경읽기.

직장맘 커뮤니티에 날마다 한 건씩은 꼭 꼭 올라오는 직장다니면서 아기키우는 날마다의 눈물의 전쟁 스토리를 보며 위로만 해주고 막연했었는데, 이제 나도 그 주인공이 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재서낳고 쭉 엄마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이 만큼의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내년이면 진정 휴가 끝이다.
엄마는 더 도와주고 싶어하시지만 이제 정말 독립할 때가 된 것 같아 거절하고 정 힘들면 SOS를 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한숨과 눈물을 글썽이신다.

잘해낼 수 있을까?
재서야~ 우리 잘하자.
재서아빠~ 잘 좀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