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5. 11. 28. 22:06

[14개월] 11월 넷째주 주말 보내기

* 11월 25일 금요일

저녁 회의까지 잘 해놓고선 퇴근할때쯤 되니 온 몸이 지끈 지끈해왔다.

집에 도착하니 갑자기 열이 오르고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듯 욱신 욱신 지끈 지끈 갑자기 추워지고 벌벌 턱이 떨렸다.

재서는 엄마한테 맡기고 쌍화탕을 마시고 온열기에 몸을 지지는데 재서가 밤 12시가 넘도록 못자고 징징 짠다.

결국 젖을 먹여 재웠는데 점점 젖을 떼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년 어린이 집 가기 전까지는 젖을 떼야 할텐데..

갑자기 많은 변화를 겪기 전에 아무래도 올해 안에는 모유를 끊어야 할 것 같다.

요즘따라 낮동안 잘 먹어오던 분유도 전혀 안 먹고 생우유도 안 먹고 가끔 모유 짜놓으면 그것만 먹는다는데 걱정된다.

내일 오랜만에 출근 안한다니 긴장이 갑자기 풀렸었나보다.

* 11월 26일 토요일

오전에 부산 가시게 끊어 놓았던 기차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하고 병원을 다녀왔다.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정순이가 가빈이를 데리고 병원을 들어오는게 아닌가. 돌잔치때 재서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가빈이 정말 너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어쩜... 내가 낳아도 저렇게 이쁜 여자 아기가 나올까? 생각이 슬쩍 지나갔다.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아기였다.

흔한 소리로 엄마들은 딸이 있어야 한다는데... ㅋㅋ

집에 가서 밥먹고 약먹으니 기운이 좀 돌아서 집 앞 아동전집할인매장을 찾았다. 재서 돌 전부터 벼루던 마술피리꼬마 전집을 오늘은 꼭 사리라 맘먹고 갔는데 가게 전시하던 물건이라고 30%까지 할인해준단다. 상태도 좋았다. 야호~ 드뎌...

집에 있는 그림책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일단 책들이 그림이 매우 단순하고 색깔이 다양하지 않고 선으로 표현된 책들이 많았다. 나는 맘에 들었는데 재서는 아직은 별루인지 몇 권을 빼서 그림을 넘겨 보더니파스텔톤 그림이화사한 어디가니란 책 외엔관심없다.

오줌싸개 통통이만 들고 이 방 저 방 들고 다닌다.

이젠 당장보지 않는다고 실망이 안된다. 이러다가도 흥미를 가지게 되면 혹~ 빠지는 것이 아이들인 것 같다.

오후에 엄마가 내려가시고 약기운 때문인지 잠이 오는데 약기운이 젖으로 가서인지 재서가 낮잠을 무지하게 잔다. 2시 반부터 5시까지 7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잠은 또 10시 넘어서 잤다.

* 11월 27일 일요일

오랜만에 재서에게 세 끼니를 다 챙겨 먹였다!! 같이 놀아주다 낮잠 자다 보면 하루가 금새~ 엄마가 다 만들어놓은 이유식 세 끼 챙기는게 쉽지 않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 세 끼 다 다르게 챙겨 먹였다.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ㅎㅎ

<놀이>
1. 안녕 놀이 : 가꿍 놀이 변형으로 숨어있다가 안녕! 하고 나타나면 자지러지게 웃는다. 비싸게 산 미끄럼틀은 안녕놀이에 쓰이고 있다. 얼굴 숨겼다가 빼꼼하기엔 정말 좋은 장난감이다. 한 판 땀나게 놀았더니 낮잠도 잘 잤다.

2. 플래시카드 놀이 : 1초씩 잠깐 잠깐 보여주고 묻지 않았더니 놀다가 사이 사이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는데 꽤 집중한다. 좀 더 많은 카드가 있으면 좋겠다. 당장 월요일 검색해봤더니 웅진 자연카드를 추천해놓았다. ㅎㅎ

3. 가베 중 색깔 공놀이

4. 야광막대기 돌리기

5. 공놀이 응용 : 이제 공 던지기 놀이는 졸업한 듯하다. 작은 대야에 공을 넣고 대야를 들고 돌아 다닌다. 트럭에도 공을 실고 담을 만한 것만 있으면 거기 공을 담는다.

6. 서랍 정리(?) : 재서 아빠가 찾을 게 있어서 서랍을 빼서 뒤적거리는데 재서가 달려들어 열심히 도와준다. 정리된 걸 모두 빼내고 서랍속에 들어 앉는다.

<오늘의 착한 일>

기저귀 심부름 : 재서야 기저귀 가져와라했더니 기저귀를 하나 펴서 가져온다. 근데 꺼내놓은거 다 가져온다. -_-;;

<그림책>
1. 달님 안녕
2. 까꿍 놀이
2. 베넷아이2 - 오줌싸개 통통이를 누가 낳았을까(자기 전에도 꼭 품고 잤다.)
3. 리틀베이비픽쳐북- 풍선을 팡팡팡, 엄마랑 나랑, 어디 어디 숨었니, 친구야 왜 웃니?, 빙글빙글 춤을 춰요
4. 보리세밀화그림책 - 나무야 안녕, 엄마엄마, 주세요 주세요, 새야 새야, 이것 좀 봐, 호호 매워

5. 마술피리꼬마 - 어디가니?

재서 아빠와 재서가 낮잠 자는 동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귀명창대회를 들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서인지 춘향가의 이몽룡과 월매의 상봉(?) 대목 판소리를 듣는데 꽤 재미났다. 옛적 명창들의 소리도 SP음반이라면서 들려줬다.

예전엔 미처 못 느꼈던 것인데... 새롭다는 느낌은 처음이어서만 드는게 아니다 싶었다. 흘러 듣던 귀담아 듣지 않던 소리가 귀에 들어오니 새로움은 새로움인데 편하고 친숙한 새로움이랄까.

재서가 크면 판소리 공연에도 같이 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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