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05. 11. 8. 13:18

재서의 첫 친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재서보다 3개월 빠른 우찬이란 아기가 있다.
우찬이네도 맞벌이가정이라 우찬이는 이웃동에 살고 계신 이모할머니께서 키워주고 계신다.
개월수도 비슷하고 우찬이도 할머니가 키워주는게 비슷해 자연스럽게 엄마와 친해졌고,
우찬이와 재서도 친하게 지낸다(?)

하루는 우찬이네로 하루는 우리집으로 놀러왔다 갔다 하시는 듯한데,
재서가 가족외 저와 비슷한 또래의아기와 그렇게 꾸준히 어울리는건 우찬이가 처음인것 같다.
말하자면 재서의 첫 친구인 셈이다.

우찬이는 남자아기인데도 개월수에 비해 모든 발달이 빠른 듯하다.
돌 전부터 걷는 거며, 돌 이후에는 할머니가 뭘 가지고 오라고 하면 알아듣고 가지고 온다고 했다.

재서가 우찬이와 어울리는 이야기를 해주면 참 신기하다.
처음에는 재서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우찬이가 뺏으면 재서는 에~ 하며 울면서 엄마를 쳐다 봤다고 했다.
할머니가 키운 아기들이 어리광이 심하다던데 재서가 그렇지 않냐고 걱정을 했더랬다.
얼마전 재서가 베란다에 있는 화분 받침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우찬이가 뺏었단다. 그런데 안 울었단다.
다른 작은 화분 받침을 가지고 우찬이한테 가서 작은 걸 우찬이한테 주고 우찬이가 가진 큰 받침을 도로 뺏을라 했단다.
그러자 우찬이가 작은 화분 받침까지 뺏었는데도 재서가 안울었단다.
거실로 다시 들어와 다른 걸로 놀러하자 우찬이가 따라 들어와 둘 중에 하나를 주고 둘이 같이 놀았단다.

아직 소유 개념이 안생겨서이겠지만 재서가 자기가 원하는 걸 뺏기고도 엄마를 쳐다보며 울지 않았다는 점이나
뺏겼을 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봤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다.


설마 재서가 못 가지고 놀아야할 것을 우리가 다른 걸로 유인해서 숨긴다는 걸 눈치챈건 아니겠지?! (고슴도치 엄마..ㅋㅋ)
그게 아니라면 재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뭘 잘 주려고하는 행동을 하는데 우찬이가 좋아서 그런걸까?
(요즘 재서는 엄마가 퇴근해서 가면 주변에 널려져 있는 모든 걸 엄마한테 갖다 준다)


어쨌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가족이 아닌 또래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건 분명한 것 같다.

재서는 가족과 우찬이를 어떻게 각각 인식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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