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0. 2. 24. 13:17

[7세 재서] 느낌이 달랐어

# 느낌이 달랐어.

설날 전날 재서가 할아버지 따라 관악산을갔다.

바로 전날 눈이 내려 눈 쌓인 산길이 좀 걱정이 됐지만, 집에만 있기 지겨운지 쉽게 할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2~ 3시간 후 귀와 볼이 빨갛게 되어 돌아왔는데, 재서가 산을 아주 잘 오르고 내려오더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린이집에서일주일이 적어도 두 세번은 칠보산으로 나들이를 갔으니 오죽 잘 갔으랴..

재서에게 좋았냐고 칠보산보다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칠보산보다 더 길었는데.. 그 산은 느낌이 달랐어" 한다.

아~ 재서는 산을 오를때 산마다 다른 무언가를 느끼나보다.

나는 마흔이 다 되어 가는데도 산은 그저 똑같이, 흙이 있고, 돌이 있고 나무가 있는 곳일뿐

대학다닐때 엠티로 많은 산을 다녀왔어도 어디가 어느 산이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산마다 받는 느낌도 똑같아서굳이 설악산이니, 지리산이니 특별하게 찾아다니는 사람들.. 사실 공감이 안갔다.

내가 좋아서 간 적이라곤 어릴때 일요일이면 외사촌들과 외삼촌 따라 약수뜨러 다녔던 뒷산뿐.

아..그러고 보니 그 산은 기억이 난다.

산에 들어서면 얼마 안가 우거진 숲이 터널을 만들어주어 여름에 서늘하고 기분 좋은 내음이 났었다.

재서는 벌써 산마다 다른걸 느끼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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