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육아상식 2010. 2. 10. 10:38

재서 소고

누가봐도 게으른 아빠다.

재서랑 자주 놀아주고 얘기도 해줘야하는데 그노무 티비에 중독이 되서...

며칠전에 동화책 만드는 분 집에 일하러 가서 동화책 두권을 얻었다.

물론 재서랑 수연이에게 읽어주려고 구한건데 차에 며칠 묵혔다. 요즘들어 자주 깜박한다. 애낳은것도 아닌데..

어제 저녁에 재서한테 책 한권 읽어주고 나머지 한권을 읽어달라는데 네비게이션이 고장나서 고치려고 왔다갔다 하면서 한권은 못읽어줬다. 아쉬워하는 재서 표정이 지금도 밟힌다. 아침에 재서한테 '할머니한테 읽어달라 하지 말고 아빠가 일하고 와서 읽어줄께 기다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도 늦게 끝날일이라 또 재서 실망시킬것 같다. ㅠ.ㅠ

사람들 눈치도 잘 보는 편이어서 예전에 재서엄마와 다투었을 때 그 사이 중재를 해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너무 어른들 눈치를 살피는게 아닌가 걱정이다. 천방지축 같기만 하던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커버린것 같아 속상하다. 재서가 하루를 잘 놀면 기분좋게 잠이 드는데그렇지 못하면 가끔 시무룩해 하며 혼자 앉아 울기도 한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탓이니까... 재서가 놀자고 하면 왠만하면 나는 가만 있고 재서를 움직이게 하거나 한다. 잔머리다. 재서는 어느정도 이런 내 속마음을 알고 있는것같다. 진심으로 놀아주면 재서도 그에 맞게 신나하는데.. 나는 알면서 왜 못하는 건지...

가끔 일요일 아침에 등산가자 탁구치러 가자 깨우면 벌떡 일어나 같이 나간다. 재서는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나는 누워서 잠만자고 티비만 보려고 하니...

사이좋은 어린이집 다른 아빠들처럼 가족들 모두에게 열심인 아빠가 되고 싶다.

재서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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