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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상식
2009. 12. 16. 09:01
[6살]속이 꽉찬 6살 -2
지지난주 엄마가 부산 내려가시는 주 금요일 저녁의 일이다.
내가 수원에 올라와 살때부터 엄마가 수원과 부산을 자주 오가시고 있는데, 올라오실땐 항상 배낭이 가득무거웠다.
엄마 말씀으로는수원은 부산에 비해 뭐든 물가가 비싸서 부산에서 사오는게 낫다고 하시면서 짊어지고다니신다.
그 중 쌀이 포함된다.
얼마전 시아버지께서 보은에서 좋은 쌀을 싸게 보내주셨다.
그걸 보고 엄마도 주문을 하셔서 반은 동생한테 반은 부산에 가지고 가시게 되었다.
택배를 보내도 낮에 사람이 없어서 못받는다며 부득 부득 그 밤에 배낭에 또 쌀을 짊어지고 내려가셨다.
60살하고도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에힘이 예전 같으신 줄 알고 도전했다가 배낭을 짊어 지려고 하니
뒤로 벌러덩을 두 어번 하신 후 겨우 들고 나가시는데다 나는 또 잔소리 잔소리를 해댔다.
재서랑 엄마 배웅을 하고 들어와 잠을 자려는데 어디서 훌쩍 훌쩍 소리가 났다.
불을 켜고 보니 재서가 이불을 덮어쓰고 돌아누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는거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한참을 눈물만 뚝뚝 흘리며 훌쩍거리더니
모기만한 목소리로 "할머니...." 한다.
"어, 할머니가 왜? 할머니한테 야단 맞았어? 그게 아직 속상해?"
"아니..."
"그럼 왜?"
"할머니가 걱정되서..."
순간 가슴이 찡~ 했다.
엄마한테 전화드려 내려서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약속을 받은 걸 알려줘서야 재서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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